환경전문가로서 올바른 판단을 시정에 반영할 것을 ‘다짐’

3년간 반납해왔던 주말

“노력의 결실을 맺게 돼 기쁩니다”

김찬권 환경과 환경정책팀 주무관(46)이 전남 공무원 중 최초로 수질관리기술사에 합격했다. 수질관리기술사는 환경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뒷받침 돼야하는 자격증이다. 김찬권 주무관은 수질관리기술사를 준비하면서 여간 힘들지 않았다. 퇴근 후에는 바로 책부터 폈다.

매주 주말이면 서울행 버스를 탔다. 폐수 및 폐기물처리, 토양, 하천 및 해양오염 등에 관한 이론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자기 자신을 더 돌아보게 됐다.

▲ 김찬권 환경과 환경정책팀 주무관

김 주무관은 “환경과 공무원이라고 해서 환경에 대해 다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현장 실무 등을 통해 배워가는 것도 많고, 나날이 바뀌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것은 습득하고 아는 것은 완벽한 내 것으로 만드는 훈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혜의 배움은 무한한 형태로 다가온다. 김 주무관은 수질관리기술사를 준비하면서 환경을 대해야하는 마인드가 점점 바뀌었다. 그는 “기술사를 준비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시민들에게 화를 미치고 싶지 않아서였다”며 “공직자의 잘못된 판단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을 크게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환경전문가로서 잘못된 판단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주무관의 철학이다.

20여 년의 공직 생활의 흔적

김 주무관은 97년에 공직에 입문, 시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다. 근무하는 동안 지역현안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왔다. 김 주무관은 민관산학 환경거버넌스인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 운영과 저영향개발을 통한 물 순환 건전성 회복을 위한 업무, 환경보전종합계획을 수립 하는 등 투자유치활동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에는 249억 원과 90명 고용창출의 투자유치 성과에 기여했다.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15만 서명운동 등 서울대간 소유권 현안 추진과 정보 분석을 통한 과학적 환경수사기법역량강화로 시민들의 환경서비스를 위해 앞장서왔다.

김 주무관은 “시민들이 환경과 관련된 서비스는 어떻게 받고 있나 고민해봤다”며 “이후 대형폐기물 인터넷 배출서비스를 도입해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배려도 넘친다. 환경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행정절차를 보다 잘 이해하고 업무처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환경업무 매뉴얼’을 발간한 것이다. 김 주무관은 “무엇이든지 처음은 어렵다”며 “업무처리를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그간 내 스스로도 어렵고 힘들었던 업무내용들을 정리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의 정성 때문일까. 이러한 탁월한 업무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폐기물재활용 특별상과 자전거정책 우수상, 제안 장려상, 환경유공 환경부장관 및 전라남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 받은 바 있다.

계속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

“시 그리고 환경과 경제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 주무관은 자나 깨나 지역발전 생각이다. 그는 “시가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경제가 서로 힘을 합쳐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복지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위치에서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전진할 것이다. 그의 마지막 소감 한마디를 들어봤다.

김 주무관을 “자격증을 따게 된 것은 박현수 환경과장님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의 배려가 가장 컸다”며 “항상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힘이 되어준 아내와 아들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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