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3일 지역의 각 사찰에선 연등을 달고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 퍼지기를 기원했다.

이날 옥룡 백운사(주지 정륜스님)와 금호대교 입구 현불사(주지 고성스님) 등 광양지역 주요사찰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구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길과 경내 곳곳 마당과 뜰에는 불자들의 이름이 적힌 오색연등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기원을 담아 매달리고, 불자들은 부처님의 은혜를 온 몸에 입기 위해 사찰을 찾아 재를 올리고 축원을 드렸다.

백운사 주지 정륜 스님은 “시방세계가 다 한마음으로 연결되어 있고, 부처를 찾는 그 마음이 곧 부처이다. 내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을 믿고 내 일심을 깨치기 위해 노려해야 한다”며 “내 맘이 밝아지면 몸이 밝아지고 나한테 오는 모든 업이 사라진다. 부처님 법에 따라 진리의 길을 걸음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법문을 전했다.

가야산 금호대교 입구에 있는 현불사(주지 고성스님)에서도 천수경을 신도들과 함께 올리는 상단불공을 시작으로 초ㆍ향ㆍ꽃ㆍ과일ㆍ편ㆍ차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봉축사,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등의 석가탄신일 봉축법요식이 이뤄졌다.

이날 신도회장인 전상임 법안심보살은 봉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사회는 온갖 불안과 병폐에 시달리고 괴로워하고 있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 길잡이와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지도자들은 온통 비리의 온상이 돼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하루속히 국가가 안정되고 국민 모두가 바라는 희망의 물결이 넘쳐나게 해주시옵소서”라는 바람을 올리고, 이어 “자신이 가진 행복을 조금씩 나눠 이웃과 세상에 자비의 마음을 보일 때 우리는 모두 부처가 될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다. 마음속에 연꽃을 피우자”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고성 스님은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욕지내생사(欲知來生事)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만약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금생에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요, 만일 다음 생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금생에 행한 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 혼자 독단적으로 살수 없는 세상으로 누군가 오르막길을 오를 때 가로막지 말고 밀어주고 끌어준다면 서로가 순탄하다. 내 것 아닌 것에 욕심을 버리고 치졸한 생각과 유치함을 버린다면 값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니 자신이 하는 일을 복되게 하라”고 축원했다.

이날 고성스님은 현불사와 신도회에서 선발한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류종철ㆍ박경례ㆍ박정숙 신도 등에게 신심이 돈독해 사찰발전에 기여하고 타의 모범이 됐음에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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