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제2차 (재)백운장학회 이사회

(재)백운장학회 이사회는 현행 규정을 변경해 ‘지역 외 특목고’ 학생 중에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지난 18일 의결했다.

이날 열린 2017년 제 2차 (재)백운장학회 이사회에서는 특목고 학생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과 지역 내 특목고가 없어 불가피하게 지역 외로 진학한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특목고 졸업생에게 백운 장학금 신청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내 고등학교에는 특정과목의 전문적 교육을 위한 인적ㆍ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교육서비스 제공이 곤란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으며, ‘외국어고’와 ‘과학고’의 경우 입시창구의 역할 뿐 교육과정이 일반 인문계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예술고’, ‘체육고’, ‘국악고’ 등 대학 전공의 연관성이 높은 특목고 학생들로 장학금 신청자격을 제한했는데, 이는 지역고 출신자들의 상대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정현복 이사장은 “지역여론에 따라 실무부서에서 사전검토 등을 거쳐 장ㆍ단점을 살펴보았고 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자격기준안을 일부 변경한다”며 “의결된 내용을 바탕으로 운영을 하고 향후 의견과 여론에 따라 또 다시 검토해 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이밖에도 △장학생 선발 소위원회 운영계획 △백운장학회 운영규정 개정 △기본재산 증자 △광양보건대학생 특별 장학금 지급 등에 관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 의결됐다.

한정된 이사회 운영시간 내에 대규모의 신청자를 심사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운영규정에 명시된 이사회 추천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자 백운장학생 선발 소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연직 2명(교육청소년과장ㆍ팀장), 위촉직 5명(재단이사 3명,감사 1명, 교육지원청 1명) 등 총 7명으로 소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또한 실효성이 낮은 차별적 내용을 정비하고 각 대학의 운영방식의 다양성을 고려해 대학원생 이수학점 기준을 ‘대학원은 9학점 이수한자’에서 ‘대학원은 직전 두 학기 9학점 이상을 이수한자, 단 대학원 신입생은 6학점 이상 이수자’로 변경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라 국가 장학금 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보건대의 경우도 이번 이사회를 통해 특별장학금을 보건대 학생들의 해외연수프로그램의 소요비용을 지원하기로 밝혔다.

개인별 장학금 지급기준은 장학회 예산과 선발인원 등을 감안해 이사회에서 결정해 10명내외 1000만원을 지원하게 될 방침이다.

정현복 이사장은 “등록금이나 연수비 등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함으로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국가 장학금 미지금으로 학생들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이 일부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지원은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학생지원 등으로 지역 내 대학의 폐교 위기의 어려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역 내 대학교 장학금 지원계획 중 선발기준을 ‘장학생 선발 공고일 이전부터 광양시에 주소를 둔 자’로 하는 것 보다 ‘대학총장의 추천시점에 광양에 주소를 둔 자’로 일부 수정할 것을 건의 했다.

서정복 이사는 “광양 지역 내에도 타 지역 만큼이나 민간 장학금 운영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혜자 명단, 지급현황 등을 서로 공유하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장학금 선발 과정도 이례적인 선별방법에서 벗어나 시대에 맞춘 종합적인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장학회는 1991년 설립돼 광양시 출연과 기업체ㆍ시민의 자발적인 기탁으로 현재 232억 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총 5846명에게 73억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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