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새로운 이름, 미술관으로 떠나다<1>

개방형을 통해 함께 소통하고 향유하는 공간이 중심
고고한 건축물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필수

미술관은 하나의 작품이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흥의 가치는 더 높아져야한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도 작품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자연과 어울리는 멋진 건축물을 뽐낸다. 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로 각종 실기실과 5개의 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수장고, 강당, 세미나실, 자료실, 생활문화센터 등이 있으며 야외시설로는 분수 공원와 잔디공원이 조성돼 있다.

미술관은 시민들의 문화 의식 함양을 키워주기 위해 연간 다양한 기획전과 계층에 맞는 행사들로 바쁘다. 추상미술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시민들 누구나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교육과 더불어 미술과 더욱 친근해지기 위해 시민강좌와 학술, 세미나 등으로 시민들의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하면 경관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좋다. 미술관 조명 불빛이 분수대 물위로 형형색색 비춰진다. 밤에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로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미술관, 원도심창작센터로 탈바꿈

대전시립미술관은 문화벨트화 형성이 으뜸이다. 미술관 주변으로는 예술 전당, 이응노 미술관, 수목원, 곤충원, 도시 공원 등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전시 구성도 새롭고 알차다. 국내 최초로 국제적인 교육 전시를 펼치기도 한다.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사용하는 각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참여도와 동시에 만족도를 더 높여주기 위함이다.

미술관은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작품 속에 숨겨진 이 시대의 예술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구성한다. 대전은 과학문화도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미술관은 과학문화중심의 작품으로 전시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과학과 예술을 복합시킨 작품들로 선정한다. 젊은 작가들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미술관의 연 관람객은 20만 명. 평균적으로는 15만 명이 찾는다. 나라 경쟁력은 문화적 지수로 결정된다는 관장의 마인드에 따라 지역미술 연구ㆍ조사ㆍ전시의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ㆍ조망하는 현대미술관이 도시 슬로건에 맞게 과학도시 대전의 특수성을 접목한 미디어ㆍ디지털 아트를 선도하는 전시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모이기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지역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시민과 미술이 융화해 미술문화를 가꾸고 향유하는 생활문화공간에 힘쓰고 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오로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시민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존 미술관처럼 전시 목적이 아닌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예술 등 새로운 전시를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인재 육성위한 어린이 미술관 조성

미술관은 문학적 맥락을 만드는 발전소다. 앞으로 예술은 상상을 초월하는 미디어, 회화, 입체 등 다양한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예술을 새롭게 접근하고 해석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기존에 미술관은 성인 중심이었다면, 어린이미술관의 성격은 다르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체험적 효과로 다양한 감성과 경험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대전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전의 창의인재를 키워나가기 위한 공간이다.

공간 조성은 만년동 엑스포시민광장 남쪽에 위치한 미디어큐브동(6000여㎡·지하 2층~지상 3층)이다. 이 건물 2~3층은 그동안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공연연습실, 출연자대기실 등으로 쓰다가 국악원이 신축돼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했다.

건물 규모나 구조가 전시와 체험을 하기에 좋은 데다 주변에 시민이 많이 찾는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이 있어 공간 조성에 적합하다.

어린이미술관은 특정 목적으로 점용하는 형식이 아닌 시민들에 신청을 받아 대관형식으로 운영한다.

21세기 미술관이 지향할 점은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는 것만이 아니다. 지역광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시민들이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층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이 세분화 돼야한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어린이 미술관이다.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미술관이 미술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적 기능을 높여야한다”며 “더 나은 생활과 더 나은 사회구성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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