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추억, 순간을 바라보다-27

누구라도 고이 보관된 소중한 시간을 지면에 싣고 그 안에 담긴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광양시민신문’은 <아날로그의 추억, 순간을 바라보다>를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낭만에 젖은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조태형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장남.

22살의 꽃다운 아내와 1970년도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낳고 서로를 아끼면서 살아왔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즐겼던 조태형(75)씨는 자주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겼다.

조 씨는“ 이 사진은 우리 장남이 3살 때 쯤 찍었던 것으로 기억해. 사진이 좋아서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거든. 친구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가족사진을 찍었지”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이후 포항제철에 입사해 이후 86년에 광양제철로 전근왔다. 지금은 포스코 유니폼이 파란색이지만 초창기에는‘ 황금색’이었다고 한다. 흑백사진이라 색 확인이 아쉽지만 현재와는 디자인도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조 씨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광양제철에서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열심히 일했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기 위해 평생을 바쳤어. 아내의 역할이 컸지. 욕심 없이 알뜰살뜰하게 집안일 해오면서 내 이야기에도 항상 귀 기울여 주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야”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도 사진 찍는 것이 즐겁고 좋다. 중마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진을 배우며 제 2의 인생을, 그리고 앞으로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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