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배 고교서바이벌토론왕 시즌4에서 프로젝트 광양팀 ‘최우수상’ 수상

광양고등학교(교장 송춘현) ‘프로젝트 광양’팀이 국회방송(NATV) 프로그램인 ‘국회의장배 고교 서바이벌 토론왕 대회’ 시즌4에서 국회사무총장상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프로젝트 광양팀은 안성훈(18), 박경욱(18), 송준서(18) 학생과 이하진 지도교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교내 토론동아리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인재’들이다.

긴장과 설렘이 공존했을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월 ‘선거 연령 18세’라는 논제로 예선전을 치렀다. 큰 기대는 없었다. 다른 팀들의 ‘통과’에 박수를 치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프로젝트 광양’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 광양고 토론왕의 주역, 프로젝트 광양팀. 왼쪽부터 송준서·안성훈·이하진 지도교사·박경욱 학생.

프로젝트 팀에서 반론자 역할을 맡은 안성훈 학생은 “토론을 잘하는 팀들이 워낙 많았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참여에 의의를 둬야지라는 생각을 하던 터라 ‘프로젝트 광양’팀 이름을 듣눈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제 실전이었다. 16강부터 다른 팀들과 열띤 토론을 해야 했다. 논제는 촬영 10일 전에 주어졌다. 논제는 16강은 ‘최저 임금 10,000원 인상’, 8강은 ‘불효자 방지법 제정’ 4강은 ‘사법시험 폐지’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었다.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꼼꼼한 자료 조사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똑같은 자료라도 분석력이 뛰어난 박경욱 학생의 손에서는 남다른 자료가 됐다. 박경욱 군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참고하며 법률에 대한 기록을 상세히 정리했다”며 “또한, 다양한 논문을 읽고 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광양팀이 매 순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의 단합뿐만이 아니다. 이하진 지도교사의 역할도 컸다. 자료조사가 끝나면 늘 시뮬레이션을 했다. 촬영이 있는 날은 학생들과 함께 새벽 5시 반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하진 지도교사는 “세 친구 모두 색깔이 다르다. 주장이 강하다 보니 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었지만, 그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다보니 최고의 장면이 연출되더라”며 “잊지 못할 순간은 ‘4강’ 때다. 최고점을 받았다. 프로젝트 광양팀이 토론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종변론자인 송준서 학생은 “논제를 받아든 순간마다 ‘내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인식을 하게 됐다”며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수도 없이 보고 또 보고 공부를 했다. 내 자신부터 이해를 해야 다른 누구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광양팀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것이 고맙다. 좋은 결과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며 “상금은 학교를 위해 쓰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앞으로도 토론 활동을 열심히 해서 스스로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이번 토론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갈등 수용’이다.

이 교사는 “이번 토론 대회를 통해 세 학생이 갈등에 부딪히고 수용하기를 반복하면서 한층 더 성숙해진 면이 대견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이하진 지도교사는 프로젝트 광양팀이 자리를 떠난 뒤 깜짝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자료 해석 능력이 뛰어난 경욱아! 최종변론의 대명사 준서야! 프로젝트 광양팀의 화룡점정 성훈아! 그동안 고생 많았고, 너희들이 최고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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