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이 태동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전현직 기자들이 모여 지역언론에 대해 고민했다. 아니 이전부터 이런 고민들은 항상 있어왔지만 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지방권력, 광고주, 지역사회 인맥 등 외부세력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신문. 그래서 편집권이 경영권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필요하다는 당시 기자들의 의견이었다. 그리고 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도 이에 공감하고 있었다.

가장 적합한 형태가‘ 시민주’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시민주’라는 독특한 형식의 언론사를 창립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 들의 의견이 중요했다.
논의가 있었던 이후 이수영 국장은 각 읍면동의 주민들의 의견수렴에 나섰고, ‘ 시민주’ 신문의 창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12일 전ㆍ현직 기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만나 이를 구체화 한다. 이후 2차 간담회를 갖고 1차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이수영 국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 지면구성을 위한 운영위원회

그리고 20일에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실무위원장으로 최연수 기자가 선임됐으며, 김창식(전 광양향교 전교),황상보(전 조선일보 사진기자), 라종렬(중동 사랑의교회 목사), 박형배(광양참여연대 상임고문), 이희정(광양교육희망연대 상임고문), 신장환(광양YMCA시민사업부장), 오재화(전국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장) 위원 등이 광양시민신문의 창간을 위해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24일 열린 실무위원회 회의에서는 주주모집 방안, 추진일정 등을 확정지었다. 25일 추진위는 독립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임시사무소였지만 현재는 광양시민신문의 본거지다.

주주모집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다.
김호 기자와 최인철 기자가 합류하면서 활기를 띤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이와 병행,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지난 달 10일 사무실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정관을 확정지었다. 대표이사는 문훈주씨가 맡았으며, 법인설립을 위한 필요서류를 갖추고 광양법원에 설립을 마쳤다.‘ 광양시민신문 주식회사’가 탄생한 날이다.

이어 국제신문 안인석 편집부장을 초청, 편집교육을 받았다. 마지막 남은 절차는 정기간행물 등록. 지난달 18일 신청서를 작성해 전남도청을 직접 찾아 정기간행물등록 신청을 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창간준비호를 발행한다. 그 동안의 진행상황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내용을 싣지 못했지만 창간준비호가 나온날 새벽, 구성원은 모두가 새벽에 나와 신문을 집집마다 배달했다. 3일동안 계속된 작업에 지치기도 했지만 꽤나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조언과 격려는 예상외로 빨리 왔다.

마침내 지난달 25일 정기간행물 등록증이 광양시민신문으로 도착했다. 이로써 신문사로서 갖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그동안 모집한 주주들에게 주주임을 확인해 주는 주권을 나눠주는 일도 이즈음 시작했다. 우편으로 발송도 가능했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신장환 YMCA 시민사회부장이자 본지운영위원은 내일신문 시절부터 갖고 있던 광고 영업에 관한 노하우를 전해줬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광양시민신문이 자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날카롭게 지적해줬다.
준비과정 내내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박주식 편집국장의 합류는 지난 6일 있었다. 그 역시도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안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환영식을 할 여유는 없었다.
합류 당일 광양시민신문은 바로 워크숍을 실시했다. 창간호뿐만 아니라 광양시민신문 전반에 대해 방향을 설정해야했기 때문이다. 11시부터 시작한 워크숍은 오후 3시가 돼서야 끝났다. 지면, 광고, 기사, 인터넷 등 신문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논의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나갔다.

▲ 광양시민신문 워크숍

그리고 이날 워크숍에서는 주주총회 전까지 이끌어갈 조직구성도 마무리 지었다.
7일부터는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나섰고 2월16일 역사적인‘ 광양시민신문 창간호’를 발행한다.
광양시민신문에서 채택한 신문윤리 강령에서는“ 광양시민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립된 자주성을 갖고 있음을 천명한다.

광양시민신문은 어떠한 세력이든 언론에 간섭하거나 부당하게 이용하려 할때 이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다짐한다”고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책임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신문윤리를 지켜가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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