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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① - 도서관정은영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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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3  09: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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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장

마을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얼마 전 지역 내 제법 규모가 있고 내실 있는 활동을 펼치는 나눔 단체의 회원대상 강좌에 강의 부탁을 받고 고민 끝에 정한 주제가 “마을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10가지 방법” 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간간히 마을 주변의 곳곳을 틈틈이 살펴보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선생님들이 북유럽의 도서관을 여행하고 엮은 책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도서관’은 북유럽의 다양한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다. 건물 가득 책이 넘쳐나는 전통적인 도서관에서부터 단 한권의 책도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다채로운 도서관들이 삶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들은 “도서관을 중시하되 도서관을 사람위에 올려놓지 않으며 책의 가치를 인정하되 책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는 자유와 평등의 공존이 가능하고, 남을 짓밟지 않고도 높이 날아오를 수 있으며,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진실로 고귀한 아름다움의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을 듯 했다.”고 말한다. 사람이 존중받는 도서관이,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아름답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 중 살아서 움직이는 생생한 복합문화 공간 스웨덴의 ‘쿨트후셋’은 인상 깊다. 쿨트후셋 내의 티오트레톤 공간은 10세에서 13세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다. “스탑! 어른들은 오지 마세요!” “10에서 13세 아이들은 어른들의 눈길과 관심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신들만의 문화를 즐기고 누린다. 이곳은 서가. 주방, 침대겸용의 편안한 소파, 컴퓨터를 둔 스튜디오, 프린팅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작곡, 앱 만들기, 영화 촬영 같은 문화 활동 뿐 아니라 편안한 휴식까지 마음대로 즐긴다.”

또 “이 나이는 책을 가장 많이 읽거나 아예 안 읽는 시기이기 때문에 책이 아닌 다른 것, 즉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 기구, 작곡과 웹 디자인을 위한 컴퓨터 등을 제공하는데 그 분야를 잘하기 위해서 결국은 책과 독서로 돌아온다고 한다.” 결국 사람이 존중받는 도서관,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는 책 읽는 아이가 아닌 한 명 한 명의 모든 아이가 존중받고 소중히 대접받는 사회임을 알 수 있다.

광양시는 연내 광양읍에 희망도서관과 용강도서관의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 특화도서관이라는 방향을 잡고 아동친화도시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아동친화 도서관은 기존의 도서관과 어떤 차이를 가질까 궁금하다. 얼마나 더 인간 친화적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시민들 특히 청소년. 어린이들과 함께 운영하고, 책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가진 시민이 되어 도서관이 삶의 일부로 작용하는 생활을 그려 본다. 그랬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은 뚝딱뚝딱 새로운 공간의 생성되는 속도에 비해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한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점이다. 최근 조사에서 광양시민들의 도서관 관련 만족도가 비교적 낮게 나온 점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민, 또는 아동 친화적으로 운영해 가는 것이냐가 만족의 관건인 것이다.

도서관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 늘 시끌벅적해야 한다. 항상 즐거운 이벤트들로 넘쳐나야 한다. 다양성이 구석구석 공간에서 춤추어야 한다. 다채로워야 한다. 국가의 동량을 만들겠다는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 많은 시민들이 현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 것이 모든 시민들이 존중받는 민주적 사회의 어울림이다.

도서관 그리고 그 너머로 사람 중심의 자유와 평등이 공존하는 마을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소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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