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 이용확대 홍보

▲ 광양시립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에 설치된 화상통화를 이용해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어머니와 통화하는 카토 하나요 씨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다문화자료실에 화상 통화가 가능한 컴퓨터가 설치하고 이주여성들의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광양에 사는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이 고국에 있는 그리운 가족들과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다.

다문화자료실은 지난해 7월 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사업비를 가져와 도서관 내에 설치했다.
이곳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등 10개국 2천여 권의 도서와 4개국의 정기간행물, DVD 등이 소장돼 있다.

도서의 종류는 각 나라에서 수집된 문학, 경제, 육아,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이곳의 도서들은 1인 10권(30일)까지 무료대출도 가능하며 자녀교육을 위한 독서지도 프로그램과 이주여성의 일자리 알선도 가능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다문화자료실에 관한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지역 내 다문화가정 기관에도 홍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이주여성들이 도서관 시설이용과 다양한 정보공유의 장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용자의 설문을 통해 희망도서, 인기도서 등 더욱 다양한 장서를 확보해 갈 것”이라며 “각 나라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보부족 탓인지 이곳을 이용하는 다문화 여성들이 적어 도서관 관계자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윤효식 소장은 “이곳은 자료실이라기보다 이주여성들이 모여 삶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행복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곳을 찾는 이주여성들이 더 많아지도록 더욱 다양한 자료와 서비스 마련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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