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기독자위원회, 광양시인사 ‧LF 다양한 주제 의견 나와

광양시민신문 7월 정기독자위원회 정기회의가 지난 17일 광양읍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영 위원장을 비롯해 고선주, 김등원, 박문섭, 배은희, 윤정천, 손성국 위원과 박주식 대표, 최연수 편집국장, 이정교 수습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쟁점은 최근 있었던 최근에 있었던 광양시 인사, LF테라스몰 등 광양시 현안에 대한 내용이었다.

“2~6개월짜리 국장승진 피해는 시민”

광양시 인사와 관련해 먼저 손성국 위원은 “국장급 승진인사를 보면 일반 기업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조직 내 포퓰리즘의 전형을 본 것 같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진한 당사자는 좋겠지만 짧은 기간 승진으로 급여, 연금 등의 인상으로 인건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 차라리 이런 비용을 비정규직 등 일자리 문제에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비판했다.

손 위원은 더 나아가 “일반 회사에서는 퇴임 2~3년을 남기고 승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며 “조직은 조직대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 역시 늘어나는데 광양시의 측면에서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은영 위원장은 “정현복 시장이 취임 초기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 TF를 만들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듯 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공무원 조직의 경직성에 묶여 더 이상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행정조직의 경직성을 보면 선출직 한 명은 소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손과 발이 되는 행정조직은 가만히 있으면서 립싱크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며 “소통이라는 미명 아래 가시적인 성과에만 급급할게 아니라 좀 더 길고 깊이 생각해 바꿔야 할 부분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정천 위원은 이런 상황에 대한 전달 뿐아니라 시민의 시각에서 언론사가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위원은 “짧은 재임기간의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목소리를 언론사가 전달만 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사설, 칼럼, 기자수첩 등 신문사 자체의 목소리를 지면을 통해 강력하게 표현하는 것 역시 언론사가 가진 책무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주식 대표는 “이런 인사행태가 2~3년 후면 저절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퇴직이 임박한 공직자를 국장으로 승진하는 인사가 정상적인 조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퇴임이 임박한 공직자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3년 후에는 이런 엉클어진 실타래가 저절로 풀릴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독자위원들과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LF 입점 양극화 부추겨”

LF테라스몰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독자위원들은 의견을 교환했다.

고선주 위원은 “LF테라스몰에서 의류 쇼핑을 하기보다는 음식점을 보다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며 “실제로 다녀보면 가격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없어 구경만 하다가 식사를 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렇다보니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 입점한 상인이 철수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정천 위원은 “일부 의류매장의 경우 영업수익이 기대에 못 미쳐 일부 상인들은 벌써 철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와 반대로 요식업이나 의류 가운데에서도 매대 판매는 수익성이 좋아 양극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영 위원장은 “LF테라스몰이 들어오면서 지역민이 양분화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잘 만들어진 쇼핑몰에서 옷을 구입하고, 머리를 만지고 식사를 하면서 이런 혜택을 누리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가격이 부담스러워 동네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하는 시민도 있다”며 “이런 현상이 오래되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고 점점 양극화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홈페이지 PDF 업로드, 3시 광역교통체계 구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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