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정신없이 달려왔다. 일에 온 열정을 다 쏟았다. 충전은 필요한데 마땅히 갈 곳은 생각나질 않는다.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도 좋지만, 한적하고 시원한 어딘가에 가서 여유를 느끼고 오고 싶다. 광양에는 그런 곳이 어디 있을까? 그동안 기자가 직접 보고 체험한 곳들을 추천한다. <편집자 주>


●봉강 햇살수련원 & 햇살아래세라믹디자인 연구소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향하는 길부터가 예술이다. 초록의 물결을 뽐내는 나무를 따라 올라가는 길만 봐도 ‘위로’가 된다. 이러려고 그동안 그렇게 일에 열정을 쏟았나보다. 햇살아래세라믹디자인 연구소에는 도자기 핸드페인팅교육, 원데이클래스, 물레체험, 성인 취미반, 흙밟기 체험, 크리에이트브 교육, 단체 도자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햇살수련원은 평상과 숙박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도자기 체험: 월요일 휴무

문의: 061-762-6966(수련원) 010-2277-3600 (도자기: 하신혁)

위치: 봉강면 성불로 821

●해달별 천문대

은하수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고 싶다면, 해달별 천문대로 가자. 해달별 천문대는 지자체나 전문 연구원이 아닌, 개인이 지은 천문대다. 설계부터 이름까지 모두 정호준 관장이 맡았다.

천문대는 150인치 대형 스크린을 갖춘 교육관과 직경 6m의 돔형 천정 스크린 구조물의 플라네타륨관, 직경 3.1m의 천문 관측돔으로 이뤄져 있다. 망원경도 마을에서 사준 것을 포함해 모두 10여 대를 갖추고 있다. 주변에 지천인 반딧불이를 보는 것도 신비감을 더해준다. 해달별 천문대는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위치: 봉강면 하조길 91-20

●백운산 둘레길과 손두부

더위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숨는 것. 계곡물 흐르는 백운산 숲길 사이로 떠나보자. 현재 백운산 둘레길은 봉강 하조를 출발해 부저리-중흥산성-서울대학술림-옥룡사지 구간 이 있고, 옥룡사지를 출발해 휴양림-굴목재-청소년수련관-논실로 이어지는 구간 등 2개 구간 이 있다. 오는 2020년까지 9개 노선 118.3㎞ 둘레길 조성할 계획이다. 시원한 숲길을 걸으며 그동안 쌓아놓았던 고민이 있었다면 훌훌 털어버리자. 아름다운 새소리와 상쾌한 공기가 온 마음을 깨끗하게 해줄 것이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 둘레길도 걸었겠다, 허기도 지겠다. 도선국사마을에 들러 쫄깃쫄깃한 면과 바지락도 듬뿍! 칼칼한 맛이 일품인 해물칼국수와 포슬포슬하고 고소한 손두부 한 입에 동동주를 한잔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부추와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가 매콤한 파전도 곁들어먹기를 추천한다.

식당 위치: 옥룡면 추산리 1394(백년옥)

문의: 061-762-9098

●사라실예술촌 & 억만마을 벽화

폐교를 활용해 지역예술가들이 작업을 하는 곳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평온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도자기, 한지공예, 목공예, 천연아로마, 가죽공예, 아트플라워 등 생활문화등을 만드는 작업방과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다. 잠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사라실예술촌 앞으로는 오래된 플라타너스 숲길이 펼쳐져있다. 억만 마을 벽화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고즈넉한 마을의 향기는 덤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위치: 구 사곡초등학교

●농부네 텃밭 도서관

농부네 텃밭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텃밭에 있는 도서관이다. 도심 속 차가운 건물이 아니라 텃밭이라는 자연 위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텃밭도서관은 책 뿐 만 아니라 생활박물관, 전통놀이, 체험활동 등 눈을 돌리는 곳마다 다채로운 것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체험거리가 많아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출출함을 달래줄 간단한 식사류도 준비돼 있다.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도 자연을 반찬삼아 먹으니 더 맛이 좋다.

위치: 진상면 청암리 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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