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지부 제철소본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 조합원 2천여명이 지난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현실임금 보장 등을 포스코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포스코가 “최저가격낙찰제를 도입으로 외지업체들의 덤핑수주를 방관해 지역 업체의 공사참여와 지역노동자의 고용이 갈수록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적정가낙찰제를 실시해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노동자의 안전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한 “기술력은 전국인데 반에 임금은 전국 최하 수준”이라며 실제로 “플랜트 건설현설현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이웃 여수와 비교해도 일당이 2만2천원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광양제철소에 “2017년 임금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해 플랜트건설노동자의 현실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노조는 “원가절감,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주주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지역민과 지역 업체, 지역노동자와 상생의 길을 선택하라”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현장이 바뀔 때까지 지역민과 함께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노조와 직접적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와 요구에 대해서 말할 것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요구안을 광양제철소에 전달하기 위해 본부에 진입했으며, 경찰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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