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해안도로 가로등 설치 요구 봇물

태인동 해안도로 인근 주민들이 야간에 자전거나 도보로 산책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해안도로는 태인 도촌마을부터 태인대교까지 총 연장길이 2km, 폭 12m의 2차선 도로 연장 구간이다. 이곳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구간 전체에 가로등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아 밤 되면 너무 어두워 위험하다는 것이다.

2010년 3월에 착공한 태인해안도로는 총 예산 약 90여억 원을 들여 2015년 7월에 준공하고 이미 준공검사까지 마친 상태다. 게다가 주민들이 산책과 라이딩에 이용하는 인도에는 이미 가로등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도 완료돼 있다.

이렇듯 기초공사까지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가로등 설치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도촌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은 “주민들이 야간에 해안도로를 운동코스로 이용하는데 섬 뒤이고, 바닷가인데 너무 어둡고 불편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 몇 년간 가로등 설치를 시에 꾸준히 문의하고 있고 시장과의 대화에서도 건의를 했으나 아직도 설치가 안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로등에 관한 민원은 알고 있고 꾸준히 시에 예산을 신청하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예산 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부분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다음 예산 신청 때 더욱 신경을 써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가로등 설치가 계속 미뤄질 경우 지반약화 등의 다양한 이유로 현재 기초공사가 마무리 된 부분이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이미 만들어진 구간들을 다시 착굴을 하는 등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는 문제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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