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배 산업건설위원장, 군산시의회 방문

군산시의회 '발전소 허가취소 건의문' 채택
광양시의회, 9월초 간담회 갖고 입장표명 계획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가 수개월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광양시의회를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서영배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지난 7일 군산시의회를 방문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군산시의회 박정희의장과, 김우빈 운영위원장을 만나 지역공동현안인 바이오발전소 건설과 관련한지역 현황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영배 위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200MW)의 바이오발전소가 군산과 광양에 들어서려 하고 있다. 아직 광양시의회는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군산시의회는 이미 지난달에 ‘발전소 허가취소 건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안다”며 군산시의회가 건의문을 채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우빈 군산시의회운영위원장은 “서로 다른 입장을 설득해 가는게 정치다. 발전소 건설에 대해 의원들의 찬반이 있었지만 군산시의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가자는데 의원들이 뜻을 같이해줬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 의회가 나서면 다함께 싸울 수 있다. 무관심에서 벗어나 조금 더 노력하면 지역이 더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은 “시민입장에선 유해시설이 지역에 입지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반대할 수 있다. 또 지적이나 반대가 없으면 환경저감 시설이나 지역에 대한 기여가 오히려 더 저조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면밀히 공부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발전소 건설문제가 광양의 산단과 환경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보다 앞서 군산시의회는 지난달 11일 ‘군산 바이오발전소 등 허가취소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군산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문재인 새정부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30년 이상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가동을 임기 내 폐쇄 및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언한 상황인데 군산에 미세먼지의 주범인 목재펠릿을 사용하는 바이오발전소 건립은 현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다”며 “재검토와 허가를 취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라는 명목아래 30만 군산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목재펠릿 등을 사용하여 대기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발전사업 허가는 정부와 군산시의 환경정책에 상반되는 처사”라며 “정부는 지역민심을 외면한 이러한 사업허가를 즉각 취소해 군산 시민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오는 9월초 의원간담회를 열어 발전소 건설에 찬성 측과 반대 측 의견을 듣고 장ㆍ단점을 분석한 후 입장을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서영배 위원장은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입장표명을 상당기간 유보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며 “발전소 건설 논란을 계기로 광양만의 환경문제를 다시금 제대로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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