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사업전 공급 반경 줄이고 일부에 과다 공급"

광양시 "이주 등 사업비 증가로 대상 반경 축소했을 뿐"

다압면 신원 삼거리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원2 급경사 정비사업’에서 나오는 토사 등이 두 곳 동에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면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광양시에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분배를 하고 있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당초 시에서는 사업이 시작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상지를 절개하면서 나오는 토사를 자신의 토지에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신청서를 접수 받았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인근 지역민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다압 지역의 경우 토사의 공급이 원활치 않은 관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신원 삼거리 인근 급경사지

그러나 막상 사업이 시작되자 시에서는 토사 운반에 따른 사업비 증가를 문제 삼아 공급 범위를 반경 1.5㎞ 이내로 제한했다. 게다가 토사의 공급마저도 소수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면서 특혜가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토사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많은데도 갑자기 공급범위를 줄이더니 그마저도 두 군데가 거의 다 가져가다시피 한다”며 “일부 주민은 정말 토사가 필요해 운송비를 부담한다고 해도 공급받을 수 없어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광양시 역시 당초 반경 5㎞이내에 주민들에게 공급신청서를 받았지만 사업시행 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반경 1.5㎞로 제한한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광양시 관계자는 “공급범위를 줄인 것은 이주에 따른 사업비가 예상보다 과다하게 지출되면서 운송비를 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반경 1㎞이내 신청인 20~30명에게는 토사가 공급됐으며, 두 곳 정도에 상대적으로 많은 토사가 공급되고 있는 것도 사업 전에 사토장으로 등록을 하고 복토를 위한 제반 행정절차를 마감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많은 양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압 지역이 특히 토사공급이 부족해 많은 요청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사업으로 생기는 토사의 양도 많지 않아 신청한 양의 60% 정도만 공급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두 곳 역시 마찬가지이며 되도록 적정한 수준의 분배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수요를 맞춰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4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10월 시작해 올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며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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