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준비에 쏜살같이 흐르는 하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폭염보다 뜨거운 수능 대비를 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오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수시 접수 지원 전략은 확실하게

고3 수험생에겐 빨간 날이란 없다. 특히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챙길 것이 많은 시기다. 무더운 여름, 고3 수험생들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초조함 속에 흘러가는 수험생들의 일상을 담기 위해 광영고등학교를 찾았다.

학생들은 보충학습을 듣느라 여념이 없었다. 광영고등학교 보충수업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험생들은 보충학습이 끝나면 담당교사와 상담 등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에 들어갈 활동을 꼼꼼하게 챙기고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도 준비하고 있다.

출발선에 서기 전 준비 운동을 잘 해둬야 탈이 나지 않는 법이다. 개학을 하면 24일부터 9월8일 금요일까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 기간이다. 수험생들은 여름 방학의 시간을 잘 활용해 수시 접수 지원 전략과 대입 일정을 확실하게 설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오는 9월6일인 수요일에는 수능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있다. 모평은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참여할 수 있으므로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학생들은 수능 전 마지막으로 재학생,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9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확정하고 수시 원서를 쓴다.

수험생들의 가장 큰 짐 ‘자기소개서’

여 현 3학년부장은 “수능이 절대적인 시대는 지났다”며 “학생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자소서 비중에 비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적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국 교육계는 지금 ‘창의적 인재’ 선발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여 현 부장은 “수능은 낮고 수시가 높아졌기 때문에, 예전처럼 수능을 100일 앞두고 있다고 해서 더 긴장을 하거나 등 특별한 풍경은 사라진 추세다”며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 자신에게 유리한 내신조합, 성적 추이를 통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모집 지원 여부, 선발인원, 전년도 경쟁률과 입시 결과, 재수 가능 여부, 전문대·지방대 지원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 백서현 학생(19)은 몇 달 째 ‘자소서 문항’과 결투를 벌이고 있다. 백서현 학생은 “자기소개서 문항을 볼 때마다 취사선택을 해서 골라내는 것이 힘들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다양한 활동들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질문 세 네 가지에 다 담아야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창의력인 인재를 강요하다보니 남들과는 달라야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결국은 똑같은 경험이라도 다르게 볼 줄 아는 시각이 있어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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