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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캠프다라종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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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4  10: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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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렬 광양사랑의교회 목사

산으로 들로 더위를 피해 가는 피서로 부터 해외로 가는 여행등이 많은 계절입니다 단체나 동호회에서도 이렇게 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특별한 목적 단체들은 이 기간에 수양회(쉼이 주 목적), 수련회(훈련이 주 목적), 캠프(수양과 수련이 복합된 형태)등을 개최합니다. 그래서 단체가 수고한 여정 속에서 잠시 재 충전의 기회를 갖기도 하고, 또 단체가 추구하는 바를 교육할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행사들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가지 불편과 수고가 뒤따르고 장소를 선정하는 일에서부터 숙소를 정하거나 천막을 치는 일들, 그리고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챙겨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잠을 자는 것도 평소와 다른 환경 속에서 또 불편을 감수하기도 합니다. 며칠 묵었던 장소는 금새 익숙한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쓰레기와 흔적들이 남겨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루 이틀 살아가는데 이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구나, 이렇게 많은 수고가 있어야 하는 구나 깨닫게 됩니다.

또 이런 여행을 하다 보면 평소 그냥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고 있었지만 그냥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많은 수고와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더불어서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평소 나누지 못한 대화를 하거나,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동료의 성품들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고, 평소와는 다른 긍정, 부정적인 모습들이 드러나서 사람을 더 알게 되는 유익도 있습니다.

이렇듯 여행은 짧은 시간 동안 인생의 여정을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가려지고 보이지 않았던 것들의 드러나기도 하면서 싸우기도하고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되거나 성숙해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보고 경험하는 것이 낯설고 다른 것이다 보니 자연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도 변화가 요구되기에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에는 캠프장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마니아들만 다니던 캠핑이 몇년 전 방송된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다시금 캠핑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많이들 장비들을 마련하여 떠났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뭔가 색다른 계기들을 마련하면서 개선의 여지를 기대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캠프는 가정의 연속입니다.

특별한 계기가 맞긴 하지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오히려 가정안에서 잠재된 부정적인 것들의 여과없이 노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 개선보다는 관계 악화로 치닫는 경우들이 더 생깁니다.

가정에서는 그래도 세팅된 것들이 있어서 숙식에 대한 불편함들을 느끼지 못하지만 캠핑에 가면 그 모든 것들이 다시금 임시로 제작되고 제공되어야 하기때문에 불편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누군가 한 사람만 수고하면 되는 일이지만 밖에서는 여럿이 함께 도와주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게 되어서 문제가 불거지는 것입니다. 그런 불편이 언행으로 표출되었을 때 다른 가족들이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면 이내 심각한 모습으로까지 진행됩니다.

평소 가정에서의 모습이 밖에 나가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도 한 몫합니다. 더군다나 스마트기기들이 가정 안에서도 오히려 소통을 막는 도구였는데 밖에서도 곁에 있는 가족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멀리 있는 이들과 소통하느라 정작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소홀하거나 상처를 주는 경우들입니다. 이런 문제뿐 아니라 캠핑 장비에 있어서도 우리의 남다른 시기와 경쟁과 과시욕이 위화감을 조성하리만치 값비싼 도구들로 캠핑장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현격하게 드러나므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나눔과 배려가 부족한 일상의 모습이 작은 캠핑장의 세상에서는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에 대한 정책에서 필요이상의 집을 소유한 이들을 향한 조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역시 부동산을 부의 축적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없는 이들은 더 힘들고 가진 이들은 더 많이 가지므로 집의 쏠림 현상이 나라 전체의 부동산 문제로 발전하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서 극단적 처방이 시작된 것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부동산이 부의 축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여전히 투기의 수단으로 삼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더 이상 만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제대로 일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캠프는 다시 돌아가야 할 집이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이란 의미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한 집을 지어도 때가 되면 그 모든 것을 철거하고 와야 합니다. 떠난 뒤에 남겨진 쓰레기가 그 사람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떠난 자리도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떠난 자리가 지저분한 인생이 될 것인지는 본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인생이 100년 남짓한 짧은 캠프 인생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느라 주위도 둘러 볼 틈새도 없이 치고 없어질 그 집 위해 일평생 살다가 가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을 것입니다.

가끔 캠프에 가면서 우리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그리고 우리가 돌아갈 본향이 어디인지 기억하고 이땅에서 살아가는 캠프 인생을 탐욕으로 점철하지 않고 좀 더 지혜와 보람과 넉넉한 여유와 나눔으로 채워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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