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공감토크서 유지관리 방안 심층토론

드론 활용 매실나무 공동방제도 추진

광양시가 관리부실로 지적받아온 다압면 일원 ‘섬진강 자전거길’에 대한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실나무에 대한 공동방제도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0일 다압면사무소에서 다압면 이장단이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현복 시장과 함께하는 ‘시정공감토크’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지난 2012년 착공해 이듬해 완료됐으며, 사업비 109억원(국비 50%)이 투입돼 37.5㎞ 길이로 조성됐다. 지난 해 기준 3만5천여명이 방문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자전거길 명소화를 위해 자전거 무료대여소, 휴게시설, 편의시설 등을 검토했으나, 정부 정책의 변화로 예산이 대폭삭감 돼 신규 투자는 물론,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전거 길을 찾은 동호인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 10일 다압면 시정공감 토크 주제를 ‘다압면 자전거도로 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하고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들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조도식 섬진마을 이장은 “섬진마을의 경우 자전거길이 방부목으로 짜여진 데크로 만들어져 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사못이 튀어나와 자전거는 물론 사람이 걷기도 힘든 실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인증센터가 있는데 동호인들이 이 곳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불편함으로 호소했다. 이에 조 이장은 “시에서 직접관리가 어렵다면 예산을 도로 인근 마을에 배정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부석 서동마을 이장도 “자전거길을 찾은 대부분이 사람들이 전용도로에서 나와 차도로 다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승차감이 좋지 않아서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또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자전거길 옆으로 잡초 등이 자라 아름다운 섬진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없는 아쉬움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현복 시장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유지‧관리를 위해 국‧도비를 확보할 방안이 없는 말해 달라”고 주무 부서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장영부 도로과장은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준비 중인 정부 공모사업인 ‘맑은 물 푸른 농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길 정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이 같은 답변에 대해 “공모 사업에만 선정된다면 여러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것 같다”며 “다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님들의 의견을 깊이 들어 계획에 반영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매실나무 공동방제 △백운산권역 4대 계곡 관광명소화 사업 조속 추진 △다압중학교 통폐합 등도 주제에 올랐다.

특히 매실나무 공동방제에 대해서 이상호 매실원예과장은 “씨살이좀벌로 인해 매실농가의 피해가 날로 늘어가고 있어 공동방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일반 농가에는 한 번 정도 방제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친환경농가에 대한방제는 5~6 차례 반복해야 비용적인 부분이 있어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김영중 죽천이장은 “씨살이좀벌 방제는 4월말에서 5월 초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면 되는데 횟수도 친환경일지라도 2~3회 정도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비용을 절감하는 측면 방법도 다각도로 고려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시장도 “드론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부서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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