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8월 정기독자위원회 개최

“기사 제목만 봐도 논조가 보입니다”
지난 22일 열린 광양시민신문 8월 정기독자위원회에서 정은영 위원장은 4주 간 시민신문 지면 평가를 통해 “명쾌해진 기사 제목”을 콕 집어 말하며 제목만큼 기사의 내용에도 집중해주길 주문했다. 시민신문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정은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등원, 배영일, 백성호, 복향옥 위원, 최연수 편집국장, 신장환 기획국장, 정아람 기자, 이정교 수습기자 등이 참석했다.

정은영 위원장은 “독자위원들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시민신문의 발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독자위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은영 위원장은 “신선하고 새로운 기사 거리와 편집 형태 등을 서로 논의하고 추진해갔으면 한다”며 “바쁘겠지만, 독자위원들이 고민하고 같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 진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까지는 ‘자유’형식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조금 더 내실 있는 회의 진행을 위해 체계적인 회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은영 위원장은 “독자위원회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라도 운영에 대한 방안 등을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 광양시민신문 8월 정기독자위원회

이날도 어김없이 ‘관내 이슈’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먼저 도로 공사와 관련해 김등원 위원은 “현재 금광아파트 인근에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 중이라는 표시가 전혀 없다”며 “아무 설명도 없이 땅만 파져있어 시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청업체 임금과 관련해서도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백성호 의원은 “아직도 포스코 하청노동자의 급여는 포스코 임금의 60~70%에 그치고 있다. 임금격차 뿐 아니다. 작업환경 격차 등 하청노동자의 삶이 피폐한 것이 사실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신장환 기획국장은 “상황이 이런데 시나 포스코 측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며 답답해했다. 백성호의원은 시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노사협의회 장소 제공 조차도 하지 않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74호 1면에 실렸던 ‘관광’ 문제도 대두됐다. 복향옥 위원은 “시민들이 먼저 찾을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세우는 것이 맞다”며 “현 광양의 관광정책을 보면 명확한 타깃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연수 편집국장은 “지금 관광 정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젊은 방식’이다. 방향 재설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영 위원장도 “여수나 순천만 보고 따라가는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 다리를 만들고, 길을 넓히는 등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만들기 급급하다”며 “문어발식 정책으로는 관광객 유치는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복향옥 위원은 “도립미술관도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며 “시민들이 질 높은 문화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선인 것 같은데, 무조건 개발만 하려고 한다. 백운저수지 개발과 성불사 진입로 개발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정은영 위원장도 복향옥 위원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제대로 된 공동체가 모여서 해 낸 사례가 하나도 없다”며 “실제로 문화예술관광에 대해서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거다. 경제적 논리가 똬리를 틀다보니 생기는 부작용들이 아니겠는가”라며 말을 보탰다.

백성호 의원은 “늘상 개발과 보존은 부딪친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좋은 길은 보존하자는 입장이지만, 시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넓혀야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문화의식수준’이다. 복향옥 위원은 “시민들의 문화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 자리는 깨끗하게 치우고 돌아가는 것이 기본 매너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관광에서 화제를 돌려 관내 대학과 관련된 이야기도 언급됐다. 백성호 의원은 “교육부장관이 발언을 잘 못 한건 사실이다”며 “대학구조개혁평가 지침 첫 번째 E등급을 받을 시에는 정원 5%감축, 연속해서 세 번은 폐교 수준에 갔다고 봐야한다. 한려대 같은 경우는 평가 자체를 안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은영 위원장은 “대학 내부에 횡령을 떠나서 학생과 대학 구성원들이 실제로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며 “상황이 이러면 어떤 대안이라도 내놔야하는거 아니냐. 논쟁조차도 안 되고 있지 않냐”고 따졌다. 백성호 의원은 “어찌됐건 관내에 있는 대학은 유지가 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할 부분이다”고 말하며 8월 정기독자위원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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