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조직위원회 파견 근무 중인 임채기 사무관의 강릉 생활

"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수송정보팀장, 임채기 사무관의 일상

고대하던 평창동계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정확히 193일이 남았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개최된다. 15개 종목으로 102개 경기를 펼친다. 평창동계올림픽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을까.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에서 일조하고 있는 우리지역 공무원인 임채기 사무관을 취재했다.

임채기 사무관은 수송정보팀장을 맡아 현재 분야별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강릉으로 파견을 가있는 상황이다. 파견 근무 기간은 2016년 11월 1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동계올림픽은 2월9일부터 25일까지, 동계 패럴림픽(동계장애인올림픽)은 3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 과정에서 임 사무관은 올림픽 기간 동안 방문하는 선수와 임원, 취재진, 관중 등 150만 명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

임 사무관은 “어느덧 광양을 떠나 강릉을 온지도 9개월 정도가 됐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업무를 적응하고 처리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틈틈이 짬을 내서 강원도의 문화유적지나 관광지, 맛집 등도 둘러보면서 여유를 부려볼 때도 있다. 가끔 임 사무관을 찾아온 지인이나 친인척 등에게는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에서 업무 중인 임채기 사무관.

평창올림픽 현장은 바쁘게 흘러간다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각종 경기장, 도로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임채기 사무관을 비롯한 조직위 구성원들은 정신없이 바쁘다. 오는 11월까지 모든 시설이 완공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12월 중에는 각종 테스트가 들어간다. 이제 마지막 점검만이 남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모든 이들의 신경은 곤두서있다. 특히, 인천 국제공항에서 강릉역까지 운행하게 된 KTX는 이미 시설이 완공돼서 현재 시험 운행 중에 있다.

임 사무관은 “금년 12월 말에는 정상적으로 개통돼서 운행이 이루어 질 것이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설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힘든 나날이지만, 작은 에피소드도 있다. 올림픽 붐업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7월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을 방문한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창을 직접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직접 홍보대사가 됐다”며 “여름휴가 또한 평창으로 찾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후에는 각 분야별 이벤트 개최를 통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행이 운영된다.

파견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업무에 대한 적응이었다. 주로 행정 업무를 담당했던 임 사무관에게 수송교통정보는 생소하기만 했다.

그는 “수송교통 정보 업무는 올림픽 기간 동안 이용자에게 수송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조직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대회 게임운영시스템(GMS)내에 수송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클라이언트/관중용 모바일 가이드 개발, 수송전용 앱(APP) 개발, 대회 수송가이드 책자 발간 등이 주 업무다”고 세세히 설명했다.

네이버, KT, 내비업체 등과 잦은 업무회의와 알아듣지 못할 전문용어는 임 사무관을 더 애처롭게 했다. 처음에는 질문폭탄을 던졌다. 하지만 한정돼있는 시간에 모르는 용어만 묻다가 끝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처음엔 API 제공, UI/UX 개발 등 낯선 용어에 대해 질문을 하다가 회의에 방해가 될 수가 있어 노트에 필기를 해 놨다가 나중에 인터넷 등을 통해 찾아봤다”며 “지금은 관련 전문직 매니저들에게 별도로 질문을 해서 개념 파악을 하고 업무 방향을 설정하는 등 도움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서는 ‘관심’과 ‘지원’이다. 각종 시설 건설, 프로그램 준비, 손님맞이 채비 등 조직위원회에서 할 역할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한다는 것이 임 사무관의 당부다.

오는 11월 18일 시청 앞, 성화봉송 행사 개최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메이저 대회라고 할 수 있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상 4개 대회를 모두 치러내는 지금까지 단 5번째 나라밖에 없는 스포츠이벤트 강국이 되는 것이다”며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올림픽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 있고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람,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응원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를 계기로 향후 우리 지역에서도 국제적 혹은 전국적 규모의 행사를 유치, 개최하는데 유무형의 지식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먼 타지에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임 사무관이 맡은 소임을 멋지게 해내고 복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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