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지역민의 관심이 높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난 2015년, 100억이란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광양읍 지역에는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렸고,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역시 기대해마지 않았다.
그리고 2년 후, 이제 광양읍 도시재생은 관문심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추가적인 예산지원에 대한 기대도 갖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도시재생이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성공사례를 천편일률적으로 따라하다 보니 틀에 박힌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광양시민신문은 도시재생에 대한 사례를 되짚어보고 올바른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도시재생이란

도시재생은 사전적 의미로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쇠퇴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 도시에서 급속히 나타난 도시 확장으로 인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 정비 △건축물 리모델링 △첨단산업단지 조성 △역사적 경관 보전‧복원 등 다양한 방법이 이에 포함된다. 도시재생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영국으로 런던의 도클랜드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업은 도시재생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2007년부터 도심재생을 위한 조처로 전국 주요도시에 41개의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를 지정한 바 있다.

 

광양읍 도시재생은 언제쯤

광양읍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5월 쯤 사업의 본격 시행을 위해 ‘도시재생 사업지역 특성 및 사업구상안’을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제출했다.
예산집행을 위한 관문심사 절차다. 당초 7월에서 늦어도 8월 쯤 관문심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까지는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같은 문재인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늦어도 9월말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광양시와 센터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뉴딜정책과 관련 해 추가적인 예산확보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업의 구상안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것이 광양시와 센터의 공통된 입장이다.
사업안의 주요 내용은

지난 5월 제출한 사업구상안을 살펴보면,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은 근린재생 일반형으로 광양읍 원도심 일원 약 84만㎡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거재생 △상가재생 △녹색재생 △역사재생 △기반 구축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기본적인 성격은 완성된 그림이 아닌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의 연속선상이다. 또한 한옥 등과 같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어 상가에는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사업과는 별개로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장소는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거재생의 핵심은 ‘한옥’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한옥가꾸기 사업이다. 투입되는 예산 규모만 해도 전체 예산의 3분의 1 수준인 30억 원이나 된다.
광양한옥가꾸기 사업은 우선 20억 원을 투입해 노후된 한옥과 공‧폐가의 리모델링을 통해 광양 한옥을 활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전문인력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5억 원을 들여 한옥으로 된 청년임대주택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여기에 한옥 수리인력양성 및 수리지원센터 운영(2억 원), 광양한옥 수리 가이드라인 작성 및 사업화(2억 원), 광양한옥 아카이브 사업(1억 원) 등 한옥 관련 사업이 도시재생의 핵심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열린 골목, 열린 이웃

열린 골목환경 개선사업도 추진된다.
광양시에서는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광양 한옥의 특징적인 공간인 마당과 골목을 개선해 이웃과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정비사업에는 주로 담장 및 공가 철거, 바닥 및 담장 정비, 공유시설 설치 등이 예정돼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벅수거리 열린 골목, 예술골목조성사업, 남부학술림 인근, 향교가는 길 등이다.

 

역사문화관 광장, 소통의 공간으로

광양역사문화관도 변화를 꾀한다. 광양읍의 상징적인 중심공간인 광양역사문화관 외부공간 개선도 이번 사업에 포함돼 있다.
중심도로인 매천로에 열린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보행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설치미술 및 문화예술이벤트, 게임 및 지역 토너먼트, 공연무대 이벤트 등의 기획화과 홍보를 지원함으로써 상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한다.
도입되는 시설은 △만남의 광장 △녹지 및 휴게공간 △LED그네 △이동형 벤치 & 화분형 나무 △다목적 무대 △식재벤치 △테이블과 의자 등을 설치한다.


폐창고 문화거점이 된다

사업 대상지 내에 있는 빈 창고와 폐창고도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센터에 따르면 이곳에는 10여개의 빈창고 또는 폐창고가 있으며 이곳을 지역 사회에 필요한 대안문화공간으로 만든다면 커뮤니티 활동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창고 2동을 공공에서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운영주체를 발굴해 민간에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작은 극장, 커피숍, 지역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활용한다면 지역주민을 위한 새로운 복합문화거점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계탑사거리 일부 보행전용으로

이밖에도 광양읍 중심적인 지역을 기록화 하는 ‘광양읍성 아카이브 구축사업’, 주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지속 가능한 ‘우리읍내 숲 가꾸기, ‘골목‧공동체 정원 조성’, ‘노후상가 리모델링’, ‘주민 제안 공모사업’, ‘지역역량 강화 사업’ 등도 도시재생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광양읍 주민들이 하나의 거점으로 여기는 시계탑사거리도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교차로로 인해 사고발생률이 빈번하지만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구간을 보행전용도로로 전환해 인근 상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며, 공모를 통해 활용방안도 모색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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