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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결핵광양서울병원 2내과 김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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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1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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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서울병원 2내과 김우종

병원에서의 결핵감염에 대한 유명한 기사가 최근에 있었습니다.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활동성 결핵환자의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결핵이 전파되었다는 것과 한 여성병원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사로 인하여 신생아들에게 잠복결핵이 생긴 일입니다. 결핵 관련으로 한 번씩 큰 기사가 나오는데 사실 그 만큼 결핵이 우리 주변에 퍼져있다는 반영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하여 결핵에 대하여 간단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결핵균은 주로 폐를 통하여 전파됩니다. 폐 말고도 다른 장기에도 결핵균이 전파될 수 있는데 이를 폐외결핵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타인에게 전염력은 없습니다. 폐결핵의 경우 환자가 기침 할 때 나오는 결핵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갑니다.

결핵균은 천천히 자라고 증상도 늦게 일으키는데 이러한 점이 결핵균의 전파를 용이하게 합니다. 결핵에 걸려 있는지 모르고 활동하면서 결핵균은 조용히 퍼질 수 있습니다.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가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숨어있는 경우를 잠복결핵이라고 하며 몸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비로소 결핵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이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차성 결핵은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가면서 진행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결핵에 걸렸을 때의 증상은 결핵균이 침범한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열이 나고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며 기운이 없고 몸무게가 줄어 들 수 있습니다. 폐결핵의 경우 기침, 가래가 흔하며 폐가 많이 손상되면 손상된 폐혈관에서 나온 피가 가래에 묻어서 나오거나 심한 출혈을 동반할 수 있고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폐결핵의 진단은 우선적으로 흉부X선을 통하여 침범 부위를 확인하고 가래로 결핵균을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진단이 애매한 경우 흉부CT 및 기관지 내시경 등 추가검사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폐결핵이 진단되면 치료 약제를 선택하기 위하여 간기능, 신기능등 혈액검사를 하게 되며 약제 유지 중 치료반응 및 약제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흉부X선, 가래검사,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폐결핵이 조기에 발견되어 후유증 없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한번 손상된 폐 부위는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폐결핵 이후 석회화, 기관지 확장증, 폐 실질내 공동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병변들이 흉부X선을 찍을 때마다 관찰되기도 합니다.

폐결핵은 약물치료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균은 느리게 자라므로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도 최소 6개월 이상 필요합니다. 결핵균에 반응하는 약제들을 함께 쓰고, 또 중단 없이 복용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면 결핵도 예외는 아닙니다. 결핵으로 진단되면 우선 효과 좋고 안전한 일차약제로 시작하지만 결핵약을 마음대로 중단하는 경우 내성균이 생길 수 있고 치료를 위해서는 새로운 약제로 바꾸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약물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복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결핵약제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인데 이 두 가지 약물에 내성이 생긴 경우를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하며 치료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간혹 폐결핵에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적절한 약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거나 폐결핵 부위가 폐암과 구분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로 해당 부위를 절제 할 수 있습니다.

결핵에서 예방도 중요합니다.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생후 1개월 내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그 경우 결핵 발생율이 1/5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잠복결핵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잠복결핵이란 말 그대로 결핵이 몸 안에 들어왔지만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숨어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기에 활동의 제약은 없으며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몸의 면역이 약해졌을 때 잠복결핵의 10%가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활동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 본인이 면역저하 상태이거나 면역저하자들과 접촉하는 의료기관 종사자, 최근 2년에 감염이 확인된 경우, 흉부X선상 자연 치유된 결핵병변이 있는 경우에 치료의 우선순위가 됩니다. 검사로는 피부반응검사와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혈액검사)가 있습니다. 잠복결핵의 치료 또한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이 기본이 되며 두 약제를 함께 쓰는 경우 3개월이 소요됩니다.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은 높아졌지만 결핵의 발생률은 기대만큼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결핵으로 약물치료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결핵균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결핵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결핵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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