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일 슬픈 일 모두 '떡' 과 함께, 맛과 건강은 기본!

퓨전케이크&쌀베이킹 전통 떡 전문점 '설화당'

늘 우리네와 함께 해온 떡

설날에 한 그릇 먹고 나면 나이도 같이 한 살 먹는 떡국, 아기가 태어난 지 백일에 이웃과 나눠 먹는 백설기, 귀신 물리치는 시루떡과 한가위에 친척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어 먹는 송편. 쫄깃쫄깃한 떡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도 가지고 있다.

한석봉의 어머니는 불을 끄고 떡을 썰었고, 호랑이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말했다. 두꺼비는 시루떡을 혼자 먹고 남은 떡을 등에 둘러 등이 두툴두툴해졌고, 게와 원숭이는 서로 떡을 먹겠다고 다투다가 원숭이는 엉덩이가 빨개지고 게의 앞발에는 원숭이의 엉덩이 털이 붙어 버렸다.

생크림으로 속이 꽉 찬 베이비슈와 글루텐 없이 쌀가루로 만든 초코케이크, 직접 만든 마시멜로가 부드러운 초코파이, 견과류와 앙금이 어울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쌀월병, 맛과 모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단자와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가는 각종 떡까지. 고객을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떡과 퓨전케이크&쌀베이킹 전문점 ‘설화당’을 소개한다.

당일 제작 당일 판매의 설화당의 떡이 얼마 남지 않았다.

꼼꼼하게 고른 '재료'가 건강한 '맛'을 결정

전통 떡과 퓨전케이크&쌀베이킹 전문점 ‘설화당’의 주 재료는 당연히 쌀이다.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재배된 쌀을 곡성까지 직접 가서 받아온다. 이밖에도 단호박, 콩, 깨 등 ‘설화당’의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직접 키워서 아낌없이 팍팍 넣는다.

‘설화당’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가공한 재료들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밭을 일구고, 산을 타며 매일매일 새벽부터 발품을 판다. 일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견과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재료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고른 ‘국산’이다.

글루텐없이 쌀가루로 만죽해 만든 초코케이크.

계란파동으로 한동안 전국이 들썩일 때도 걱정이 없었다. ‘설화당’에서 쓰이는 계란은 모두 자연 방사로 직접 키운 ‘청계’들이 낳은 ‘청란’이기 때문이다. ‘청란’은 기본적으로 일반 계란보다 비린 맛이 없고 칼슘 함유량도 높아 가격대도 더 높이 형성돼있다.

이런 ‘설화당’의 주력메뉴는 약식과 영양찰떡, 단자 3종 세트와 쌀월병, 앙금인절미와 호박설기가 있다. 맛있는 건 맛있다고 하고, 맛없는 건 권하지도 않는 ‘설화당’이 자신 있게 말하는 만큼 ‘맛’은 고객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직접 과일 등을 말린 후 색을 내 만든 오색 송편.

'우리 아이들이 먹지 못하는 것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

전통떡을 담당하고 있는 남편 김선호(35)대표와 퓨전떡과 쌀베이킹 담당인 신혜림(33)대표는 슬하에 세 남매를 둔 잉꼬부부다. 첫째 진호(4)군부터 둘째 미진(3)양, 막내 찬호(2)군까지, 한 살 터울인 아이들 앞에 떳떳하기 위해 부부는 고객들에게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신혜림 대표는 “쌀케이크에 앙금플라워를 해달라고 요청이 오면 ‘색소’가 들어가는데 괜찮으시냐고 먼저 물어요. 식용 색소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거든요. 그 외에 색을 내는 재료는 다 직접 구한 재료로 가루로 만들어 색을 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김선호 대표도 마찬가지로 취재 중에 “아몬드와 몇몇 재료들은 국산이 아니다”라고 먼저 말해와 기자를 당황하게 했다.

5가지 견과류와 앙금, 건크랜베리로 속이 꽉찬 쌀월병.

신혜림 대표는 “원래는 중동 중마시장 앞에서 개업을 했었는데 재료값이 많이 들다보니 단가가 맞지 않아서 비싼 월세를 감당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가격은 올리기 싫어서 월세가 좀 더 저렴한 광영동으로 이전을 하게 됐죠”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넣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김선호, 신혜림 부부는 자신들이 만든 음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까지 서로 많이 닮았다.

‘설화당’은 당일생산 당일소비를 원칙으로 하며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예약주문으로만 만들어지는 메뉴들이 있으니 꼭 전화로 확인하도록 하자.

사과와 유자 흑미로 고소하고 상큼한 맛의 단자 3종 세트.

- 위치 : 광영로 62

- 문의 : 061)791-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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