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토론을 적용한 시사 계기교육》

박보영토론학교 교육학박사 박보영

현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시사 계기 교육은 꼭 필요하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처하는 능력이 요즈음 학생들에게서 점점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사 계기 교육으로 키워주어야 한다. 시사 문제를 다루는 주제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교육이 바로 시사 계기교육이다. 계기교육이라고 하면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하여 이루어지는 교육을 말한다.

특정 기념일 또는 시사적인 의미를 가진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삼일절을 맞아 삼일절에 대한 수업을하는 것, 한국 전쟁 기념일을 맞아 한국 전쟁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등이 대표적인 계기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경우를 종합하여 흔히 시사계기교육이라고 하는 사전적인 의미를 알아보았다.

뉴스나 사회 변화 그리고 시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시사 계기교육은 학생들에게 매우 필요하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살면서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변화를 예측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필요한 교육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시사 계기교육을 하는 것이 적절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도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대립토론 방법을 적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공동적인 사고를 통해서 가장 관심 있고 사회에서 쟁점화 되는 문제를 골라서 안건을 정한다.

예를 들면 요즈음 매스컴에서 거론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안건의 예를 들어보자.

∙‘남북회담 형식 놓고 기 싸움은 필요한가’

∙‘페이퍼 컴퍼니는 완전히 밝혀 낼수 있는가’

∙‘적자를 낸다고 공공의료원을 폐지하는 것은 합당한가’

∙‘미·중, 스노든 신병처리는 미국의 의도대로 가능할까’

∙‘육아 휴직, 시간제 일자리 확충으로 풀 수 있을까’

∙‘한국에 사드 배치를 찬성/반대 한다.’

∙‘전술핵 배치에 찬성/반대 한다.’

∙‘대체 휴일제 시행을 찬성/반대 한다.’

∙‘4대강 개발은 적절하였는가’

∙‘정년 연장을 찬성/반대 한다.’와 같은 안건을 정하여 대립토론을 하면 아주 바람직하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의식문제, 국가 정책과 관련한 중대 사안으로 교육적인 토론보다도 법의 저촉문제가 민감한 내용에 대하여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분명히 할 것은 시사문제에서 안건을 정하여 대립토론을 한 후에 승리한 쪽의 주장이나 윤리, 가치관이 채택되거나 성립되는 것은 아니고 토론 그 자체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립토론은 말로 하는 게임이다. 시사 계기교육에 관련된 안건을 정하여 대립토론을 하게 되면 대립토론을 준비하면서, 또 대립토론을 하면서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변화를 예측하는 능력이 길러짐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하나의 사건이나 사안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능력 그리고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 탐구 능력도 키워지게 된다.

또한 시사문제에 관심이 집중된다.

초ㆍ중ㆍ고 학생들은 뉴스에 관심이 적다. 하지만 시사계기교육의 한 방안으로 대립토론을 하게 되면 뉴스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주 1회 시사문제를 다루는 대립토론 시간을 갖는다면 보통 1년에 30여 주제, 초등 3년, 중 3년, 고 3년, 총 90∼100여 주제를 다루었다면 정말로 많은 분야를 다루게 되어 많은 시사 문제를 접하게 되고 놀라운 시사 상식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시사 계기교육 방법으로 대립토론을 적용할 것을 적극 추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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