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의류 재활용 수출기업 '지와이 트레이드'


중고의류 13개국 수출, 기나긴 여정과 계속되는 도전!

그동안 지역경제를 위해 앞장서 왔던 중고의류 수출기업 ‘광양의류산업’이 공장을 신축‧확장하며 ‘지와이 트래이드(GY Trad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또 다른 도약에 나섰다.

‘지와이 트래이드’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버려지는 중고의류 등을 수집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13개국 중 주요 수출국은 나이지리아와 캄보디아, 인도 등이 있다.

신축공장

중고의류 제품생산 공정도를 보면 먼저 매일 중고의류가 입고되면 약 160여 종으로 분류 및 포장 작업이 들어간다. 이후에 컨테이너 당 평균 3일에서 15일 정도 선적이 들어가고 몇몇 절차를 더 진행한 이후 머나먼 타국으로 출항이 이루어진다.

현재 중국산 저가 중고의류 업체로부터 도전이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서 있다. 환율변동, 달러 보유, 중고물품 수입정책 등의 문제가 조금 남았지만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도 10% 이내로 공급량 증가 등 비전도 밝다.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의 경우 고품질 정책을 고수하는 한국 업체를 선호하는 편이다.

산처럼 쌓인 중고의류를 선별하는 손짓이 바쁘다.

‘지와이 트래이드’는 개업초기부터 변함없이 고품질 정책과 주문자가 원하는 구성을 최대한 적용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그 결과 지난 2010년에 100만 불, 2013년에 300만 불, 2014년에 500만 불 수출 탑을 달성했다.

천만불 탑을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는 ‘지와이 트래이드’는 앞으로 동‧남아프리카 및 남미 시장 개척을 우선 목표로 하며 인도 등지의 주문량 납기 단축으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시장 확대를 점할 계획이다.

작은 수집소부터 ‘지와이 트래이드’까지,

최재갑‧문영희 공동 대표가 걸어온 길

최재갑 대표는 “원래 부산에서 산업설비 사업을 했었다. 사업을 확장 중에 97년에 IMF가 터져 실패하고 98년에 광양에 내려오게 됐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제철 협력사에 다녀보기도 했지만 곧 그만두게 됐다”며 “아무래도 경영직에 있다 보니 남 밑에서 일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와이 트래이드 공장 전경

문영희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알아보는 중에 지인이 중고의류 수집소 일을 추천했다”며 “당시에 전남권은 중고의류 관련된 일을 잘 모르던 때라 기회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재갑‧문영희 두 대표는 “정말 힘들었다. 노하우를 알려주는 곳도 없을뿐더러 고철과 달리 헌옷을 가져간다는 개념도 없을 때라 거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당시는 큰 고무대야에 옷을 담아두면 수거하는 식이었는데 비나 눈이 오면 의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철로 제작된 헌옷수거함들을 만들어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압축포장된 제품은 13개국으로 수출된다.

최재갑‧문영희 ‘지와이 트래이드’ 공동대표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와이 트래이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수집소도 처음에는 전남권을 돌며 헌옷을 수거해 수출업자에게 넘기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두 공동대표는 직접 수출의 길에 도전하게 됐다.

최 대표는 “수출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그쪽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본 적이 없어 믿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 물건부터 받아보라며 우격다짐으로 보냈는데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정식 계약을 하자고 했다”며 “물건이 마음에 들었는지 회사 초기 자금도 선뜻 대출을 해줘서 제대로 된 계약 체결 후에 수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 그 회사에서 대출받은 돈도 금방 상환했다”고 전했다.

최재갑‧문영희 공동 대표는 “공장도 신축‧확장했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지금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수출탑 천만불 목표와 그 이후까지 ‘지와이 트래이드’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 위치 : 광양읍 초남 2공단길 25

- 문의 : 061-761-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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