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최초 실내 양궁장 ‘리얼슈터 양궁장’

색다른 경험, 온몸에 느껴지는 짜릿함

우리나라는 양궁의 대표적인 강국이다. 영국의 축구 해설가인 게리 리네커는 ‘양궁이란 간단하다. 128강부터 우승을 향해 토너먼트를 펼치다가, 항상 한국이 이기는 게임이다’라고 했을 정도다. 우스갯소리로 ‘올림픽에서 한국을 제일 늦게 만나는 팀이 은메달 따는 경기’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양궁은 TV로만 보고 실제로는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랬던 양궁이 최근 새로운 이색 놀이문화로 각광을 받고 전국적인 열풍이 불고 있으며, 때마침 광양읍에도 양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색다른 업체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짜릿함, 팽팽한 활시위를 놓을 때의 긴장감, 날아간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의 쾌감까지. 광양에 처음 문을 연 ‘리얼슈터 양궁장’을 찾았다.

양궁 어렵지 않나? 어렵지 않아요!

리얼슈터 양궁장은 4개의 사로가 있다. 2개 사로 사이에 강화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사로에 들어가기 전에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다.

양궁을 즐기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활줄이 손목이나 가슴 등을 스쳐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암가드’(팔 보호장비)와 ‘체스트가드’(가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다리를 어깨넓이만큼 11자로 벌리고 서서 안내해 주는 대로 잘 따라하면 된다.

양궁을 처음 접하면 생각보다 활이 무거울 수도 있고, 활을 쥔 손이 덜덜 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쏜 화살이 탕! 소리와 함께 과녁에 꽂힐 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함은 온몸에 소름이 돋게 한다.

긴장하지 않고 마음과 호흡을 차분히 단장하면 더욱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10점을 따낼 때면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몇 발만 쏴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건 시간문제다.

색다른 것에 대한 도전, 빠져드는 양궁의 세계

리얼슈터 양궁장의 이희자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여동생 부부가 당구장을 개업하려고 할 때였어요. 원하던 당구대를 구입하려 거제까지 찾아간 당구장에서 우연히 당구장 내에 설치된 양궁을 체험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손맛도 짜릿하고,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는지 저한테 적극 추천 했어요”라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거제에 있는 업체는 처음엔 당구장 내에 양궁장을 마련해 고객 회전율을 감당하고자 했던 의도였으나, 의외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당구로 인한 수입보다 2개 사로 뿐이었던 양궁장의 수입이 더 컸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양궁장을 창업 계획할 당시에는 여수나 순천에는 업체들이 있었지만 광양에는 없었고, 저도 직접 경험해봤을 때 이건 정말 가능성이 있겠구나 싶었어요”라며 “지금은 저 역시 활시위를 당기고 놓을 때의 스릴에 중독된 것 같아요”라며 웃어보였다.

이 대표는 이어 “초보자들은 종종 팔에 무리하게 힘을 줘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등 근육을 주로 사용하고 절대 무리해서 쏘시면 안돼요”라며 올바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궁은 아빠와 아들, 연인, 친구 등 온 가족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숙련됨에 따라 점차 과녁 중앙에 화살이 꽂힐 때의 짜릿함은 쉽게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보상이다.

리얼슈터 양궁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혹시 매장이 닫혀있더라도 2층 당구장으로 찾아가 문의하면 체험이 가능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주저 말고 찾아가보자.

위치 : 광양읍 매천로 735
문의 : 061)76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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