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의 별 이야기_111

정호준 씨.

스페이스셔틀이나 국제 우주정거장의 내부는, 지상과 마찬가지로 1기압으로 유지되며 산소 농도나 실내기온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티셔츠나 반바지 차림으로도 생활할 수있습니다. 그러나 무중력 이라고 하는 것은 어찌 해볼 수가 없으며, 그 외에도 우주 방사선 피해를 입기 쉽다던가 등 생체리듬에 끼치는 요소가 너무나 많아서, 우주공간에 체재하게 되면 인체는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우주멀미 입니다. 무중력상태로 인해 위와 아래에 대한 감각에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많은 비행사가 구토, 어지럼증, 안면창 백, 식은땀 등 놀이기구로 인한 멀미와 유사한 증상을 겪습니다. 대개는 며칠이면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는 아무런 사전 증상도 없이 갑자기 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주체재 초기에는 문ㆍ페이스 (Moon Face)라고 하는, 지상에 있을 때보다 호빵처럼 얼굴이 부풀어 보이 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상에서는 중력이 있기 때문에 혈액이나 체액 등이 끊임없이 신체의 아래 방향으로 끌어당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그런 힘이 없으므로 신체 아래 부분에 머물러 있을 체액이 머리 쪽으로 많이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얼굴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또, 무중력 상태에서는 신체에 거의 부하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골밀 도가 점점 감소해 우주버전 골다공증이 생기게 됩니다. 우주공간에 6개월간 머무르면 골밀도가 평균 15% 감소하게 되고, 지상에 돌아와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데 3~4년은 걸린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면 뼈에 부하가 걸려 골다공증 해소에 좋고,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우주선 내에서 우주비행사는 의무적 으로 자전거 운동기구 타기 등 정기 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새로운 우주병으로 우주두통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2009년 어떤 의학전문지 발표에 의하면,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렀던 우 주비행사 17명(남자 16명, 여자 1명) 중 12명이 두통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총두통 보고 회수는 21회인 데, 발사 중 9회, 국제우주 정거장 체재 중 9회, 선외 활동 중 1회, 귀환 시 2회 입니다. 증상은 3분의 2 가 중간 정도, 6%는 중증, 하루 종일 누어있어야 할 정도로 심했다는 비행사도 1명 있었답니다.

비행사 모두가 건강하고, 두통 경력이 없으며 낭만적 성격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6%의 우

주비행사가 “폭발하는 것 같은, 이상하게 무거운 느낌”의 굉장히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처음엔 우주멀미 영향 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주멀미 증상인 구토나 어지럼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우주멀미 탓이 아니라 결론 지었고, 무중력 상태에서 체내 혈액분포가 변해 머리에 피가 많이 몰리게 되어, 두개골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답니다.

또, 무중력 환경에서는 체내의 산소섭취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우주두통은 원인이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지 만, 이러한 의학적 리스크를 최소한 으로 줄여, 우주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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