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강원, 개막전서 0-0 무승부


차가운 겨울바람에 비까지 내리니 투정이 절로 났다. 거기다 힘들게 싸우는 모습은 보였지만 단 한 골도 들어가지 않았으니 관중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 4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강원 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명의 관중이 전용구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작년 7위 전남 드래곤즈가 최하위 강원FC맞아 벌이는 경기였기에 홈 관중은 개막전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기대했다. 그러나 두 팀은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쌀쌀한 날씨 속에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특히 전남은 슈팅수 9 대 2에서 드러나듯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하필이면 개막전날 비가와 산통을 다 깼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하고서도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7위에 머물렀던 전남 드래곤즈는 올해는 4강을 뛰어 넘어 K리그 우승을 목표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사이먼을 영입하는 등 공격력을 보강했다.

또 골문 앞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탁월한 골 감각은 국가대표급이란 평을 받는 김신영 선수와 허리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이현승 선수를 전남으로 완전 이적시켰다.

이와 함께 부산과 대전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했던 미드필터 김근철과 한재웅도 새로 보강하고 골 결정력 부족의 재미없던 축구에서 공격 위주의 화끈한 축구로 홈 팬들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전 우리지역 69년생들의 모임인 ‘광양육구회’ 회원들과 부인회원 자녀들 40여명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위해 ‘뻥튀기 무료나눔행사’를 열어 작은 나눔으로 큰 기쁨을 선물했다. 박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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