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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서 되살아난 윤동주 시혼! <백숙아 문학박사>광양문화, 가사歌辭로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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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0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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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아 문학박사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서울 과 광양에서 열렸다. 그 중에 ‘윤동주 문학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윤동주 시혼이 담긴 언어들이 광양시 망덕포구에 위 치한 정병욱 생가를 통하여 되살아났다는 점에 대해 시민들이 참여하여 토론의 장을 열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윤동주는 자신의 ‘육필원 고’를 동기간처럼 지내던 후배 정병욱에게 맡겼다. 정병욱은 학병으로 나가면서 그 원고를 어머니에게 맡겼다. 정병욱 어머니는 그 원고를 마룻 바닥 아래 항아리를 묻어 그 속에 감춰뒀다가 아들이 돌아오자 건넸다.

정병욱은 그 원고를 다시 윤동주 동생 윤일주에게 넘겼고, 결국 그 원고를 바탕으로 윤동주의 친구인 강태중과 정병욱이 주선하여 1948년 정음사에서 ‘윤동주 첫 시집’을 발간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보았을 때 ‘정병욱이 아니었다면? 그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광양이 아니었다 면? 망덕이 아니었다면? 윤동주와 그의 시혼을 담은 언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 우리는 수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윤동주 시집에 꼬리표로 붙여볼 수 있다.

문학작품이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그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이점을 감안해볼 때 시인과 그의 문학작품을 노랫말을 통하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윤동주와 그의 시혼! 그리고 정병욱의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가사歌辭 한 편을 써보기로 했다. 윤동주 삶과 그의 시를 짧은 가사歌辭 한 편에 어찌 담을 수 있을까? 그러나 용기를 내 보았다.

이번 집필을 계기로 하여 광양문화를 모 든 시민들이 노랫가락(가사歌辭)으로 읊을 수 있 는 길을 점차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따라 걷다보면

백두대간 끝자락에서 발길이 머무는 곳

광양만 동쪽 자락에 늠름한 망덕산

지리산 백운산 섬진강에 이르러

지친 발을 담그려 그렇게 쫓아왔을까

망덕산 아래엔 정병욱 생가도 있다하지

그 집 마룻바닥 아래 항아리가 궁금했을까

윤동주 시혼을 담았던

항아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잘생긴 정병욱 마음까지 좋았으니

그 보물을 보존하려 얼마나 애썼을까

일제강점기 북간도 용정에서 태어난 동주

용정에서 중학교 마치고 서울로 상경하여

연희전문학교 입학하니 시인으로 전성기라

첫사랑처럼 순수하고 성실한 후배 정병욱 만나

지교지란 꿈꾸며 아름답게 맺은 인연이

광양에서 동주 시혼 세상에 선보였지

학병으로 나가던 날 정병욱은 고민 끝에

윤동주가 맡긴 육필원고 어머니 품에 맡겼지

고향집에 돌아온 정병욱을 기다려준 건

마룻바닥 아래 고운 보자기에 싸인

항아리 속 시어詩語들

시詩 보자기 동주 동생 윤일주에게 전해지고

다시금 동주 친구

강태중에게 안겨주니

그 원고 정음사 통해

세상 빛을 보게 되고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

세상이 마중하니

윤동주 아름다운 시혼

다시금 되살아났지

윤동주 탄생한 지

100주년을 맞이하여

살아있는 우리 모두

두 가지 얻은 교훈

윤동주와 정병욱의 끈끈한 우정 하나

청아하고 아름다운 보물 같은 시어詩語들

정병욱이 없었다면

윤동주 시詩는 묻혔겠지

정병욱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동주 시집 있었을까

윤동주와 그의 시詩는

어떻게 빛을 보았을까

친일파, 애국자, 독립운동가, 시인까지

갖가지 이름 붙여 몇 번이고 죽였다 살렸다

그의 시혼 망덕포구에서 다시 불러와

세상 향해 힘찬 언어로 되살아났지

살아있는 우리들이

풀어야할 숙제 무엇일까

그건 바로 한학자 정병욱과 그의 가옥

윤동주와 연계하여 기리고 보존하여

길이길이 자손만대 영원토록 물러주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 위해

기성세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들을

손색없이 다듬고 가꾸는 일 어찌 못할까

망덕포구 별빛마저 어화동동 가꾼 사람

정병욱 당신이야말로 현대 문단 샛별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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