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포장 대신 둘레길 성격의 산길로 정비키로 합의

태인동이 태인동의 상징인 삼봉산 산책로 개설을 앞두고 주민 숙의과정을 거쳐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산책로 개설 결정은 평소 등산로 정비가 제대로 안 돼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자, 방화선과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이동로 역할까지 하게 됐다.

태인동에서는 지난 해 사업비 2500만 원을 재배정 받아 약 5백 미터의 산길을 정비했으며, 올해 도 25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돼 사업을 준비 중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 1차 산길 정비사업 현장을 다녀온 주민들은 콘크리트로 포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연훼손이 우려되니 포장 없는 산길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됐었다.

이에 태인동에서는 다양한 주민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현재 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도움이 될 삼봉산 정비방안을 도출해 내기로 했다.

지난 6일 태인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삼봉산 산길 조성공사 관련 회의’에는 이화엽 태인동장, 장귀성 전 광양시바르게살기협의회 장, 이은찬 발전협의회장, 김영조 주민자치위원장, 송재승 통장협 의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개설한 둘레길 성격의 기존 산책로를 이어서 비포장으로 정비하기로 결정하고, 향후 장기적 으로 삼봉산 근린공원 조성사업 시행 시 차량진입까지 기능한 포장도로와 산책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화엽 태인동장은 “풀뿌리 민주주의는 우리 동네의 공동체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라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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