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청년 지민수씨의 17살 그리고 지금

때는 바야흐로 2011년. 당시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 대회 전국 본선에서 금상을 수상한 광양고등학교 ‘기특한 특기’팀 리더 지민수 학생. 그때 그 시절, 광양고등학교의 발명 왕이었던 지민수 씨가 어엿한 24살의 청년이 됐다.

그저 행복했던, 17살의 기억

학교와 집. 언뜻 보기엔 쳇바퀴 돌 듯 똑같 이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그의 고등학교 시절 은 남달랐다. 호기심도 많았다. 교과서가 아닌 창밖에, 이론이 아닌 현상에 집중했다. 차곡차 곡 쌓인 호기심은 ‘도전’이 됐다.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 대회도 그렇 게 출전하게 됐다. 지민수 씨는 “전남도 예선을 통과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팀워크 가 좋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함께 주제와 미션에 대해 고민하고 의논하고 했던 모든 시간들을 즐겼다. 그래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마냥 놀았다. 근데 공부도 잘했다. 지민수 씨 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놀 것’이 라고 말한다. 그는 “정말 잘 노는 것이야말로 공부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같다”며 “무엇이든지 이왕 하는 것이라면 즐기자는 마인드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5살 무렵 부모님과 함께 광양읍으로 이사를 왔다. 어릴 적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참 영특하다’였다. 광양영재교육원을 거쳐 용강초등학교 전교 회장을 했다. 광양중과 광영 고등학교 시절에는 반장과 실장을 도맡아하는 등 남다른 리더십을 보였다.

좋아하는 것을 찾으며 즐기는 '삶'이고파

유유히 흐른 시간은 지민수 씨를 어느덧 24 살 청년으로 데려다 놨다.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군 제대 후 현재 동 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지민수 씨는 여전히 ‘도전’을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각종 공모전과 서포터즈단을 하며 진정 본 인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있다. 그는 “3학년 이 되니까 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취업에 대한 조급함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평생직장 을 찾아야겠다는 부담보다는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 많은 경험을 쌓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민수 씨의 올해 목표는 선택과 집중이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좋아하는 것들과 잘하는 것들 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더라”며 “이제는 구체 적으로 목표를 향해 화살을 던져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줘 말했다. 24살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대한 대가를 책임져야 하는 나이.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한 없이 어린 나이.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일 것이 다. 지민수 씨가 그리는 먼훗 날의 풍경은 지 금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길. ‘기필코’라는 단 어와 함께 달린다면 시간은 그에게 ‘역시’라는 단어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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