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한복 패션쇼ㆍ매실 쿠킹콘서트 등 볼거리 다채

매실음식전시ㆍ직거래장터...생산적인 축제 유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17일 매화마을 주무대에서 ‘매화꽂길 런웨이’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지역 기관단체장과 도ㆍ시의원,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매화꽂길 런웨이’는 의전행사를 최소화 한 채 개막식을 대체하며 ‘제20회 광양매화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매화꽂길 런웨이’는 매화가 수놓아진 개량한복을 입고 펼친 패션쇼로 전통문화를 통한 매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매화를 활용해 의류와 패션소품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화꽂길 런웨이’에는 남녀 어린이와 청년, 중년, 다문화, 김종호 광양매화축제위원장 그리고 정현복 시장과 송재천 의장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워킹에 참여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18일에는 한식대첩4 최종우승자인 경북 대표 변미자 셰프를 초청 ‘셰프와 함께하는 매실쿠킹콘서트’를 개최해 영호남 음식문화가 서로 융합되는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변미자 셰프는 봄날의 설렘 매화와 매실을 주제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중적인 레시피를 준비해 영ㆍ호남 음식문화가 접목된 음식을 선보였다.

또 매실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와 매실깜짝퀴즈 등도 함께 진행돼 이날 행사장을 방문하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시는 ‘셰프와 함께하는 매실쿠킹콘서트’와 함께 광양시우리음식연구회 주관으로 ‘매실음식전시’를 통해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알렸다.

17일부터 2일간 개최된 ‘광양매실음식전시’는 매화축제 농ㆍ특산물판매관에서 다양한 광양매실음식과 매실수를 이용한 체험공방 상품인 웰니스팜 광양스토리를 전시해 매실음식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리기도 했다.

우수 농ㆍ특산물을 홍보해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마련된 농ㆍ특산물 직거래장터는 지역농가와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13개 업체와 자매도시인 파주시가 참가한 가운데 지역에서 생산한 우수 농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농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는 매실가공제품을 비롯해 표고버섯, 한과, 감말랭이, 건나물류, 매실과 곶감을 이용한 빵류, 참송이버섯 등을 판매하며, 파주시는 농촌지도자회에서 화훼와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매화가 만개하지 않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주는 더 많은 매화가 개화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에도 매화문화관과 주행사장에서는 매실명인 홍쌍리의 건강밥상, 금천권역 메아리 캠핑장 운영, 매화 소재 체험 프로그램, 구구소한도 그리기, 느림보 우체통 등이 운영된다.

또 공연행사로는 두꺼비 공원에서 지역예술인과 동호회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펼쳐지는 ‘지역예술인 버스킹 공연’과 광양시립국안단과 시립합창단 공연이 주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신원삼거리~매화마을’ 양방향통행 교통체증 가중

한편, 시는 매년 행사 때 마다 반복되는 매화주차장 인근 도로의 주정차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신원삼거리~매화마을’ 도로를 일방통행에서 양방향통행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둔치주차장~매화마을입구’ 도로 구간을 차 없는 구간으로 운영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시는 지난해 운영했던 일방통행 구간이 양방향 통행구간으로 바뀌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량 정체가 예년에 비해 더 심해지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만이 표출됐다. 17일과 18일 진상면과 다압면을 연결하는 국도는 종일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았으며, 시가 상승정체구간인 국도2호선 옥곡IC~다압 신원로타리 대신 진월IC와 지방도 861호선(진월-다압), 국도대체우회도로 임시개통구간인 진월면 방죽-송금 방면을 활용해 매화축제장을 방문할 것을 홍보함에 따라 진월~다압 간 도로는 대리마을까지 차가 줄지어 늘어서는 정체 현상을 빚었다.

매화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지난 19회 매화축제 때는 차가 막혀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뭐가 잘못됐기에 이렇게 차가 막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어쩔 수 없는 교통체증이라고 이해만 구할 것이 아니라, 다압에 주차장을 더 확보해서라도 차량정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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