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경모정 방문, 따뜻한 한 끼 밥상으로 소통

태인동이 경로당과 경모정을 방문해 점심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어르신들 한 끼 줍쇼~!’ 시책을 추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시책은 태인동장이 매월 1회 점심시간에 경로당ㆍ경모정을 직접 찾아가 특별한 주제 없이 어르신들이 손수 마련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과 소통의 자리로 진행되고 있다.

태인동은 지난 2월 궁기 경모정에 이어 지난 13일 두 번째로 장내마을 경모정을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2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딱딱한 공식적인 자리 대신 매일 드나드는 편안한 장소에서 바닥에 폐신문지를 깔고 음식을 펼쳐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장내마을 경모정 어르신들이 각종 신선한 봄나물 등을 직접 준비해서 만든 소박한 음식을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은 ‘쌀이 부족하다’, ‘노인 일자리 참여하게 해 달라’, ‘다음에도 밥 먹으러 오면 좋겠다’ 등의 바람을 직접 전했으며, 이 동장은 대부분 들어주겠다고 화답했다.

이화엽 태인동장은 “매번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안고 어르신들을 찾아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동장이 밥을 얻어먹은 거 같다”며 “어머니 같은 어르신들과 밥을 함께 먹으며 ‘식구’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돌아오는 길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자주 찾아뵙고, 어르신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식구처럼 친근한 주민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인동은 ‘어르신들 한끼 줍쇼~!’를 통해 11개 경모정과 경로당을 둘러보며 지역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건의사항 청취와 소통·공감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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