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회 측 “지역구 시의원이 지역숙원사업 부결시켜”

해당의원 “충분한 주민동의 후 실행...비난 이해 못해”

광영시장 증축을 둘러싸고 광영시장 번영회와 광영을 지역구로 둔 현 시의원 사이 막말과 고성이 오고가는 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의원이 지역민에게 욕설을 하며 번영회원의 몸을 밀치기도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오전 광영시장 번영회(회장 백계준)측은 전날 제27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광영시장 증축계획안 부결되자 광양시와 광양시의회를 찾아 강력 항의했다.

무엇보다 현재 광양시가 추진 중인 광영시장 증축계획(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 A의원을 방문해 반대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번영회측은 “광영동을 지역구로 둔 시의원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장상인들의 숙원사업인 시장증축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졌다.

이에 대해 A 의원이 “시장 증축 계획이 수시로 바뀌었는데 주민설명회도 없이 추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문제를 삼은 것”이라며 “시장 상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빚어졌다.

A 의원과 번영회 사이에 광양시 담당 공무원이 배석하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중재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A 의원이 번영회의 몸을 밀치며 욕설을 퍼부었고 번영회측도 욕설을 쏟아냈다.

백계준 광영시장 번영회장은 “우리지역 시의원이 숙원사업인 광영시장 증축에 반대했다고 해서 그 이유를 듣기 위해 찾아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설명은커녕 지역민을 상대로 밀치고 욕설을 퍼붓는 게 선출직 공직자가 할 일이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나뿐 아니라 다수의 의원들이 광양시의 증축계획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부결한 사항”이라며 “증축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광영시장 증축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시장상인이나 주변 토지소유자의 충분한 공감대와 설명회 등을 열어 갈등을 최소화 한 뒤 7월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하고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같은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음에도 광영시장 일부 상인들이 어제(12일)부터 과도한 비난과 욕설을 퍼붓고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해 감정이 쌓인 상황에서 또 다시 찾아와서 거칠게 항의를 해 다소간 감정이 폭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장번영회 측은 지역 곳곳에 A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심각한 대립상황이 연출될 공산이 커졌다. A 의원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초선의원으로, 오는 지방선거에서 광양시의회 다선거구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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