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양고기, 훠궈 등 중국음식도 맛볼 수 있어

“이곳에서 양고기를 맛 본 후 다른 집에는 가질 못하겠어요.”
중마동 이순신먹거리타운 내 있는 양고기 전문점 ‘본토’를 찾은 손님의 말이다.

이곳 양고기는 너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특히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어 거부감도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딱 봐도 중국의 향기가 나는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금은 투박한 식탁이 눈에 들어오지만 양고기만큼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질 좋은 호수산 양고기 덕분이다.

보통 생후 1년 미만인 양고기는 램, 생후 12~20개월의 고기는 이얼링머턴, 생후 6~10주는 베이비램, 생후 5~6개월은 스프링램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양고기는 스프링램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양고기집과 비교를 거부한다.

본토의 주인인 박영태 씨는 “어느 부위인지 모르는 고기를 섞어서 냄새를 감추기 위해 향신료를 뿌리는 양꼬치 집이 많다”며 “하지만 본토의 양고기 질은 최고 수준이어서 최대한 양념을 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특별한 것은 바로 이 집의 주인장이다.

본토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 가게 주인 박영태씨(41)는 상하이 출신의 교포다. 2000년대 한국에 들어와 양꼬치가 처음 유행할 때 요리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올 정도로 이 방면에 일가견이 있다. 서울서 일하다 손위 처남의 추천으로 광양에 내려와 현재는 본토를 맡은 것도 우연이었다.

하지만 한국서 오래 일하다보니 한국에 아예 정착하기로 마음먹을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귀화시험을 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했다.

홀서빙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분 또한 중국에서 오신 분이며, 주방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찬모 역시 한국어가 약간은 서툰 중국분이다.

그래서인지 양고기 외에서 한국식 중국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 많이 있는 점도 눈에 띤다. 최근 TV를 통해 많이 알려진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 역시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꿔바로우, 계란볶음밥, 연유꽃빵, 물만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이런 메뉴를 시켜놓고 있노라면 중국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고향의 맛을 찾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잡담도 이런 생각을 거든다.

어떨 때는 ‘광양 속 작은 중국’이 따로 없을 정도로 중국인과 중국음식이 가게를 가득 메우기도 한다.

그래서 중국에 가고 싶다면, 중국에 가보지 못했다면 먼저 광양 속 작은 중국 ‘본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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