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계획 수립해 제출할 것 주문 ‘불승인’

상인회 “조기 증축은 광영동 경제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
광양시 “년 내 사업추진, 8대 의회 개원 후 재상정할 것”

광영상설시장 현대화사업 지연으로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영상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변경’과 ‘광영상설시장 주차장 조성사업 변경’건이 시의회에서 또다시 불승인되자 광영시장 상인회 등이 크게 반발했다.

광양시는 지난 17일 폐회한 제27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광영상설시장 현대화사업과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제출했다.

‘광영상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변경’과 ‘광영상설시장 주차장 조성사업 변경’건은 2015년 11월 제246회 정례회와 2016년 2월 제248회 임시회에서 시장 확장 위치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한 이후 계획을 제출할 것을 주문하면서 불승인 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10월 제255회 임시회 후반기 총무위원회에서 토지소유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승인하여 담당 부서인 지역경제과에서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보상협의 부진, 사정 변경 등의 사유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어 사업 위치를 변경하고자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광양시의회 총무위 심사한 결과 광영상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변경 건은 위치를 변경해 증축 또는 재건축 한다고 하나 구체적인 계획이 미비하고, 광영상설시장 주차장조성사업 변경 건 또한 변경된 위치에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하나 부지매입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변경 전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의 경우 2015년 하반기부터 논의를 거쳐 확정됐고, 3분의2이상 동의서를 징구하고, 1년 이상 추진했음에도 부지매입 협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현대화 사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사업계획 변경 전에 상인회를 비롯한 이해 당사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 하고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제출할 것을 주문하면서 불승인 했다.

이처럼 이건은 총무위 심사에서 불승인 했으나, 17일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으로 재 상정돼 의원들의 표결 끝에 찬성6명, 반대 5명으로 부결됐다.

해당 안건이 부결되자 이날 본회의장에서 방청을 하고 있던 광영시장 상인회원들은 지역구 의원의 지방선거 낙선운동까지 운운하며 크게 반발했다.

상인들은 “시장 조기 증축은 시장상인 뿐 아니라 광영동 전체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하루빨리 증축과 주차장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며 “상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 “부지확보로 어려움을 겪다가 변경안을 확정해 소유자들의 동의서까지 징구한 상태. 해당부지에 증축을 하는 사업비나 재건축을 하는 사업비나 크게 차이가 없어 재건축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며 “일단 금년 중 사업비 집행이 이뤄져야 국비를 반납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으므로 8대 의회가 개원되면 재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시장현대화사업에 국비 24억원을, 주차장 조성사업에 국비 9억원을 확보해 두고 있다. 사업기한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해 국비를 반납할 경우 패널티를 받게 돼 광영시장은 물론 진상시장이나 광양매일시장의 현대화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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