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학원장 연수를 무사히 마친 광양시학원연합회 이재학 회장을 만나 새학기를 맞이한 광양지역 학원가의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이재학 회장은 “가정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학원을 보낼 만한 가정은 줄어들고 보낼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가정은 개인과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학원마다 원생 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 회장은 그러나 “모든 학원들의 숙원이었던 학원비 현실화가 올해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학원과 가정경제 모두에 도움이 되는 학원교육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내비쳤다.

학원비 현실화란 지난 수십년간 교육당국으로부터 묶여있던 비현실적 법정학원비로 인해 학원들은 원치 않는 범법자로 낙인이 찍혀왔던 게 사실이다. 비현실적 법정학원비는 도무지 현실과 맞지 않는 학원비를 정해놓고 그 이상을 받으면 법을 어긴 범법자로 몰아가는 독소조항이었던 셈.

이러한 비현실적 법정학원비는 비밀과외가 성행하게 된 단초를 제공했고 어느 순간 학원보다는 개인과외가 더 낫다는 인식을 학부모들에게 심어준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학원비가 투명하게 현실화되면 학원도 떳떳하고 학부모도 개인과외보다는 훨씬 부담이 적은 학원비로 자녀들의 사교육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각 학원의 학원비는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요즘 학부모들은 4~6명으로 이뤄진 소그룹 교육을 선호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이 같은 소그룹교육이 불가능해 보였던 학원이었지만 이 또한 학원비 현실화라는 제도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앞으로 광양시 학원연합회 290여개 학원들은 모두 소규모 특성화 교육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 갈 계획”이라며 “이 같은 노력은 학원과 가정경제, 학생들의 학력향상 등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더나가 “학원의 사회적 기여는 시민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며 “광양시학원연합회가 펼치고 있는 희망플러스 아카데미운동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사회적 기여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시학원연합회는 희망플러스 아카데미운동을 통해 지역의 난치병어린이 돕기, 공부방 만들어주기,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전달 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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