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 설전난무, 여론은 ‘싸늘’

6·13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양시장을 비롯한 각 선거구별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광양시장의 경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정현복 현 시장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통해 벌써부터 조금씩 선거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양시장 후보에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을 공천한 가운데 오는 15일 광양시장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정현복 광양시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된 상황이다.

4년 전에는 정현복 현 시장이 36.5% 2만 1700여 표를 얻어 4000여 표차로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을 누르고 당선됐지만 이후 4년을 준비해온 김재무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을 등에 업고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정 시장이 5%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예고된 상태에서 일부 양측 지지자들이 상대방의 공약이나 행보를 싸잡아 비난하는 등 선거가 혼탁양상으로 가고 있다. 무엇보다 광양보건대 정상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상호비방 공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나 비방 등 네거티브 공세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후보의 장점이나 비전을 제시하기 보단 상대후보의 약점이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확산시키는 선거 전략에 먹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상대후보 측에서 진흙탕 싸움을 하자고 덤비고 있으나 말려들지 말자는 게 선거를 준비하는 우리측 분위기”라며 “하지만 캠프의 만류에도 일부 지지자들이 비방 게시물을 올리는 경우도 있어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면서 상대를 흠집 내고 모함해서 당선되려는 불순한 의도를 시민들은 정확히 판단하고 있다는 걸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공약과 비전, 그리고 진정성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야지 남을 비방하고 없는 사실을 유포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방과 흑색선전이 먹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높아진 시민들의 정치적 수준을 무시하고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런 방식의 선거운동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란 걸 후보들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행정안전부는 광양지역을 지방선거 과열지역으로 지정하고 공직사회의 선거개입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행안부가 광양지역을 선거과열지구로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에서도 공무원 선거개입 등 탈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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