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에 영향 없어

미세먼지에 꽃가루까지 기승을 부려 알레르기환자들을 힘들게 했던 계절이 지나고 있다.

10여일 전 광양시 곳곳엔 이팝나무 꽃이 만개해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한 반면, 알레르기 질환자들로부터는 꽃가루가 날리는 건 아닌지에 대한 오해를 샀다.

하지만 이팝나무 꽃 개화시기에 솜털로 둘러싸인 씨앗이나, 노란 꽃가루가 많이 날려 이를 이팝나무 꽃가루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솜털로 둘러싸인 씨앗은 사시나무 종류의 나무에서 흩날리는 하얀 솜털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 아닌 씨앗의 깃털이며, 노란 꽃가루는 소나무의 꽃가루(송화가루)다.

꽃가루는 2~3월엔 오리나무, 개암나무, 4~5월 포플러,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 수목 꽃가루, 6~7월 큰조아제비, 호미풀, 오리새, 우산잔디 등 목초 꽃가루, 8~10월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가 발생한다.

▲ 이팝나무

봄꽃하면 쉽게 떠올리는 개나리나 진달래, 벚꽃 등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꽃은 벌과 나비가 직접 암술과 수술의 꽃가루를 섞어줘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는 외부물질을 몸이 위험한 물질로 착각하면서 면역세포들이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질병이다.

꽃가루는 몸에 잠시 들어와도 해롭지 않지만 일부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해로운 물질로 착각해 꽃가루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꽃가루가 몸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피부염, 비염, 결막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등을 일으키며,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수면장애, 만성피로로 악화될 수 있다.

지역 내 한 병원 관계자는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 꽃가루는 오전, 건조하고 따뜻한 날에 더 많이 날리므로 아침에는 가급적 환기나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외출 시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를 운전할 때는 공기가 실내에 순환되도록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며, 외출 뒤엔 몸을 잘 씻고 옷을 털거나 세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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