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복장 유물 중 직물류 추가조사

백운사 소장 목조아미타불좌상 보물승격을 위한 추가 과학조사가 지난 17일 백운사에서 열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복장 유물 중 직물류 관련 분석을 위해 실시됐다.

광양시는 지난해 6월 백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복장유물을 보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 문화재청 전문위원·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 등 10여명이 백운사에서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복장유물에 대한 현지방문조사를 실시했다.

▲ 백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

전통사찰 제 63호로 지정된 백운사(주지 정륜 스님)에 소장돼 있는 목조아미타불좌상은 지난 2013년 12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17호 지정된 이후 2015년 7월에 문화재청에 보물 승격 지정을 신청했다.

높이 72㎝, 너비 54㎝의 백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1643년 조선 인조 때 제작된 것으로, 한지와 푸른 비단에 적색 글씨로 쓰여진 발원문 2점과 후령통 1점, 다라니 전언문과 8종의 묘법연화경 등이 불상의 복장유물과 함께 보존 돼 왔다.

백운사 주지 정륜 스님은 “백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인균이 수조각승으로 참여한 흔치 않은 상이자 발원문을 비롯해 후령통, 다라니, 경전, 직물 등 복장일체가 함께 남아있는 17세기 불상의 작례 중 하나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17세기 전반의 불상 조성 양상과 지역 양식, 작가양식 등을 파악하는 자료로서, 또 복장의 발원문과 후원자, 납입된 경전 등을 통해 그 시대의 불교 신앙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며,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최상종 광양시 학예연구사는 “올 상반기 중 보물승격을 심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추가조사는 지난해 실시한 조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백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이 보물로 승격 되면 지역 문화재의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조선시대 불교문화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1914년 하동면장을 지낸 눌암 손치현 등 4명이 백운사를 증건 한 이후부터 소장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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