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교 맞춰 진학 준비한 학생 학부모 혼선 불가피

가칭) 광양창의예술고등학교의 개교일정이 늦어질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2019년 개교에 맞춰 예술고 진학을 준비해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시와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3일 예술고 건립지역이 광양으로 확정된 이후 창의예술고 건립을 위해 교육부에 가칭 광양창의예술고 건립 중앙투자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으나 지난 12월 부정적 의견이 일부 나와 결정이 보류되면서 난항을 예고했다.

당초 전남도교육청과 광양시는 중앙투자심의가 이루어지면 전남도의회 동의를 거쳐 1월부터 건립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같은 보류 결정으로 내년 3월 개교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창의예술고 조감도

광양시에 따르면 우여곡절 끝에 올 3월 말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둘러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건립공사에 들어간다고 해도 필요한 절차가 남아 있어 내년 개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착공을 위해 조달청과의 계약 등에 상당한 시기가 소요되는 데다 건립을 위한 건설기계를 대거 투입해 내년 1월 안으로 건립공사를 끝낸다 해도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학생 모집공고 기간이 올 1월 중에 이루어져야 했으나 이미 시기를 놓쳐 아예 신입생 모집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당초 중앙투자심의위의 결정이 신속히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절차와 건립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보류결정이 나오면서 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시기를 앞당긴다 해도 아직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 남아 있어 내년 개교는 난망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내년 개교에 맞춰 예술고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음악을 전공하는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는 “광양창의예술고에 진학을 목표로 준비를 해왔는데 내년에 개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적잖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 와서 원거리에 있는 다른 예술고 진학하거나 우리지역 일반고에 진학해 대입을 준비해야 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광양창의예술고는 광양커뮤니티센터 인근 부지 일원 4만2천여㎡에 건립되며, 학년당 3학급(음악과 2과목, 미술과 1과목) 전체 3학년 9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원은 초기 학생모집을 감안해 첫 해에는 학년 당 60명씩 총 180명이며, 이후 예술고의 발전과 모집 추세를 반영해 학과와 학생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전남도교육청에서 예상하는 학교 건립비는 245억여원으로, 광양시는 기숙사와 급식실, 운동장 조성비용으로 70억여 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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