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중학교 3학년 김민서

▲ 김민서 (용강중학교 3학년)

사랑은 동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애초에 상하관계가 사랑에 적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 폭력은 서로를 존중하지 못한 채 상대방에게 정신적,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하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분명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서야할지 ‘오만과 편견’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만과 편견’에 등장하는 제인과 빙리, 엘리자베스와 다시, 리디아와 위컴, 콜린스와 샬럿 이 네 쌍의 연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고 있습니다. 제인과 빙리는 첫 만남 때부터 호감을 가지며 서로를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반면에 엘리자베스와 다시는 처음부터 서로를 오만하다고 생각하며 각자가 지닌 편견으로 상대를 예단하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차차 상대방의 진가를 알아보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리디아와 위컴은 철이 없는 사랑을 했습니다. 진실된 면을 보지 못하거나 즉흥적인 감정에 치우져 도망을 가는 등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켰지만 가족들에 의해 어렵게 결혼 생활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샬럿과 콜린스는 사랑에 빠졌다고는 볼 수 없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경제적인 안정을 꾀하다보니 적당한 배우자를 만났다고 생각해 결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여덟 명의 사람들, 네 쌍의 연인 중 ‘다시’는 돈 많은 오만한 사람으로 비춰졌지만 겉치레보다는 상대방의 진실 된 면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을 알고 난 뒤로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그 사람에게 다가서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하였습니다. 편견에 가려져 엘리자베스가 보지 못했던 다시의 진가는 책임감이 강하고, 낯을 가릴 뿐 신분에 관계없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다시가 사랑에 빠진 대상인 엘리자베스는 옳고 그름을 따질 줄 아는 당당한 사람이었으며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도 알았습니다. 다시와 엘리자베스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녔지만 애석하게도 편견이라는 벽에 막혀 첫 만남 때부터 서로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지만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는 가벼운 만남보다는 차츰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신뢰를 형성해 가는 긍정적인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트 폭력을 비롯한 서로를 존중하지 않아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과 사건들은 사회에 가득하지만 우리가 그 가해자가 돼서는 안 되고 방관자 역시 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들이 남에게 존중 받지 못했던 적이 있었을까요? 혹시 존중을 넘어선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비참함을 느낀 적은 없습니까? 라는 질문에 한 번씩은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이거나 앞으로 닥칠 ‘그럴 경우’엔 가벼운 문제라도 넘겨버리지 않고 매 순간 ‘나는 존중 받아야 하는 사람’임을 늘 가슴속에 지니고 사셔야 합니다. 설령 사소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될지언정 스스로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고 일상생활이 무장되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그렇게 대할 것입니다. 세상에 존중받지 못할 사람을 절대 없습니다. 그러니 존중하세요. 존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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