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 포철공고 동문회, 28년 째 ‘스승의 날’ 사은잔치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포철공고 동문들이 28년 동안 고교시절 스승을 초청, 사은잔치를 베풀어 오고 있어 스승의 날 세태에 대한 귀감이 되고 있다.

재 광양제철소 포철공고 동문회(회장 최준길)는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금호동 헤스티아(구 외국인독신료)에서 고교시절 스승인 최병옥 은사를 초청해 사제지간의 정을 나눴다.

포철공고 동문회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출신들로 대부분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 동문회를 발족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8년 간 스승의 날 사은잔치 마련해 사제지간의 지속적인 유대관계 형성해오고 있다.

이날 잔치에는 제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고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했다.

30년 넘게 교직에 몸담으며 실업계고와 인문고를 두루 거쳐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최병옥 교장은 지난 1977년 경북 포항제철공고로 첫 발령 받아 9년간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들 제자들을 가르쳤다.

당시 최병옥 교사가 포철공고에서 직접 가르쳤던 제자들 중 광양제철소에 근무하고 있는 동문은 700여명에 이른다.

최준길 동문회장은 “매년 스승의 날이면 동문들이 최병옥 은사님을 모시고, 그동안의 안부를 살피는 한편 학창시절 받은 가르침을 되새기며 감사드리고 있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 번 스승이면 영원한 스승이다. 제자들 모두는 스승님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옥 전 교장은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제자들에게 늘 감사하다”며 “많이 각박해진 오늘날, 제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귀감이 되고 공감이 돼 사제지간의 사랑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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