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68% 광양읍·중마동 하위권…태인동 48% 넘겨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8~9일 양일간 펼쳐진 광양지역 사전투표 결과 31. 21%를 기록했다. 광양시장 선거 등 어느 때보다 접전양상지역이 상당해 유권자의 발걸음을 사전투표소로 이끈 것이란 분석이다.

광양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양지역 사전투표 최종결과 총 유권자 12만2154명 가운데 3만8125명이 참여해 31.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17.66%보다 약 14%가량 높고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16.75%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박근혜 정권 탄핵과 촛불집회 등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지난 대선 34.35%에 비해서도 약 3%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수치다.

전남은 이번 사전투표에서 평균 31.73%에 이르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시군은 장성군으로 43.72%를 기록했다. 고흥군이 43.45%로 그 뒤를 이었다. 곡성군(41.05%), 장흥군(38.61%), 강진군(38.51%) 순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광양시가 열여섯 번째를 기록한 가운데 순천시가 25.48%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고 여수시(26.21%), 나주시(30.22%), 무안군(30.32%), 해남군(30.73%)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아직 군장병이나 거주지 외 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유권자가 투표율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하게 추산키 어렵지만 광양지역 12개 읍면동 지역 사전투표율은 태인동이 48.2%을 기록해 12개읍면동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의 고향이란 점이 이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옥곡면이 42.37%로 나타났고 봉강면이 40.98%, 무소속 정현복 광양시장 후보의 고향인 골약동이 39.16%를 기록했다. 태인동과 골약동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여론조사 내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고향인데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공방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높은 사전투표율 순서로 보면 금호동(30.86%), 진상면(30.88%), 옥룡면(30.84%), 다압면(30.72%), 광영동(28.79%), 중마동(26.84%), 진월면(26.45%) 순이었고 광양읍이 25.31%로 가장 낮았다.

전체 유권자 12만2154명 가운데 68.14% 8만3244명의 유권자를 가진 광양읍과 중마동의 사전투표율이 타 지역에 비해 낮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한 지점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광양시장을 비롯해 각 선거구별 접전지가 많다 보니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것으로 본다”며 “광양읍과 중마동 등의 표심은 아직 결정을 미룬 채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 하는 표가 상당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 광양시 사전투표소는 △광양읍사무소(대회의실) △봉강면 비봉복지관(회의실) △옥룡면 백운도솔관(로비) △옥곡초(다목적강당) △진상면 한국항만물류고(체육관) △진월초(체육관) △다압초(체육관) △골약동주민센터(사무실) △중마동 광양시청(대회의실) △광영중(체육관) △태인동종합복지센터(다목적실) △금호동주민자치센터(101호) 등 12곳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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