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당선자 “광양발전 위해 경쟁후보들 공약도 꼼꼼히 챙기겠다”

선택은 무소속이었다.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파란바람에도 불구하고 광양민심은 무소속 정현복을 선택했다. 박빙승부를 예고했던 예상과는 달리 1만여 표차가 넘는 압승이었다.

6.13지방선거 광양시장에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54.2%, 4만4565표를 득표해 41%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14%.2 1만809표차로 따돌리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 후보의 승리는 사전투표 투표함이 열리면서 이미 예고됐다. 중마동과 광양읍에서만 3천표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다 일반 투표함에 개봉되면서 표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결국 밤 10시 40분께 김재무 후보측은 “개표가 아직 남아있으나 승복을 할 때인 것 같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나가 김 후보는 “이제 정치를 그만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정계은퇴의사를 표명키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당선이 확정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선이 유력하다는 선관위 판단이 나왔지만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선거사무실에 정 후보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당선 확실을 확인한 14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 당선자는 “먼저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 주신 광양 시민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함께 열심히 뛰어주신 김재무, 김현옥, 이옥재 후보님과 그 지지자 여러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또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도 존중하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4년을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제 선거는 끝났고 동시에 서로간의 대립과 반목도 함께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갈라졌던 마음을 다시 모아, 하나 된 광양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광양보건대와 어린이테마파크 공약을 두고 논란이 됐던 포스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특히나 치열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지기도 했다. 광양보건대 살리기, 포스코와의 상생 등이 바로 그것”이라며 “광양시장으로써 광양보건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전남도지사 당선자이신 김영록 전 장관께서도 약속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남도와 연계해 모든 해법을 테이블 위에 놓고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양시와 포스코가 동반성장 할 방안을 구하고, 상호간에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다른 후보님들이 내놓으셨던 공약 가운데 시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꼼꼼히 챙겨 더 잘사는 광양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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