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제1) 김태균(제2) 김길용(제3) 당선

모두 3명의 의원을 뽑는 전남도의회 광양지역 선거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당차게 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석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여과 없이 나타난 선거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싱가포르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감한 것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훈풍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자 전남도의회 광양 제1선거구는 어느 곳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됐다. 당초 민주당 이용재 후보의 무난한 3선 성공이 점쳐졌으나 잠정적 광양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민주평화당 남기호 전 광양시의회 의장과 광양시의회 가선거구 당내 경선결과에 불복한 이기연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이 무소속 도의원 도전을 전격 선언하면서 어느 선거구보다 뜨거운 선거전이 전개됐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서자 무소속 이기연 후보의 추격전이 만만찮게 전개됐다. 당내 경선과정에 대한 불공정성 제기 등으로 반 민주당 기류가 확산되면서 양강구도로 새로이 판이 짜이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무소속 이 후보가 지닌 조직세 역시 상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표 전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자 상황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초반 봉강과 옥룡지역 투표함이 개봉된 후 무소속 이기연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광양읍 개표가 진행되자 민주당 이용재 후보가 표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굳혀갔다.

결국 최종 개표결과 3선에 도전한 민주당 이용재 후보가 투표수의 절반에 가까운 1만3843표, 47.02%를 득표해 무소속 이기연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무소속 이기연 후보가 9667표, 32.83%를 득표하며 선전했으나 민주당 바람과 이용재 후보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민주평화당 남기호 후보는 5927표, 20.13%를 득표했다.

제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간 2파전으로 전개된 제3선거구 역시 민주당 김길용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됐다.

제3선거구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현역 강정일 의원을 정치신인인 김길용 후보가 누르고 경선을 통과하면서 요동쳤던 선거구다. 경쟁자인 광양시의회 부의장 출신 민주평화당 정현완 후보의 인지도가 상당해 해볼 만한 동부전선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길용 후보는 초반 낮은 인지도 극복은 물론 경선과정에서의 잡음 역시 뛰어넘어야할 과제였기 때문에 결코 쉬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초반 분석이었다.

하지만 심한 불만이 제기되고 탈당과 교차출마가 진행됐던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강정일 현 도의원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불만 목소리가 터져 나오던 민주당 바닥민심을 가라앉힌 게 승리의 발판이 됐다.

민주당 지킴이라는 김 후보의 전략도 한몫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배신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다는 김 후보의 목소리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이변은 없었다. 개표결과 민주당 김길용 후보가 1만5896표, 67.82%를 득표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전남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평화당 정현완 후보는 7540표, 32.17%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당의 낮은 지지율과 민주당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편 제2선거구는 당내 경선에서 서경식 전 광양시의회 의장을 누른 김태균 후보가 상대후보가 나서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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