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것도 모자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마저 폭행한 50대가 구속됐다.
광양경찰서는 2일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이를 말리던 경찰관까지 폭행한 이모(53)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달 27일 밤 10시 30분경 광양시 중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별다른 이유 없이 술병으로 손님을 때리다 이를 말리던 술집 사장에게까지 술병을 깨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른 손님들이 있는데도 술병 50여 개를 던져 깨뜨리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술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현장에서 체포된 뒤 파출소에서도 하의를 벗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지역에서 이 씨처럼 술을 마신 뒤 난동을 부리다 공무집행방해로 구속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와는 달리 주폭자에 대한 경찰의 단호한 의지가 읽히는 부분이다.

임광재 수사과장은 “술에 취해 폭력을 행사하는 난동행위자에 대해서는 확고한 공권력 확립의지 차원에서 구속 수사는 등 처벌을 강화할 방안”이라며 “특히 경찰서 및 파출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행패를 부리는 주취 난동자들의 행위는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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