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는 업무를 맡고 있는 광양시청 기간제 직원이 외려 노인의 통장을 훔쳐 돈을 빼내다 경찰에 붙잡혔다.
윤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1시 30분께 진상면 섬거리에 홀로 사는 이모(81)할머니의 예금통장과 도장을 훔쳐 현금 20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 씨는 광양시가 실시하고 있는 노인 돌보미 사업을 통해 알게 된 이 씨 할머니가 혼자 사는 데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통장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통장 뒤편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은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윤 씨의 파렴치 행각은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농협에서 돈을 인출하는 모습은 담은 CCTV를 확보하면서 탄로 났다. 윤 씨는 가족들에 의해 사건이 될 조짐이 보이자 훔친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양시는 경찰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고 윤 씨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수준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