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빈 (정의당 광양시청년위원장)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노회찬 원내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고 했던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국민들을 미소 짓게 했고, 촌철살인의 멘트로 국민들의 속을 뻥뻥 뚫어주었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노회찬 대표가 떠난 후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정의당의 지지율은 하루하루 오르며 14%라는 역대 최고치의 지지율을 기록하였고,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정의당에 입당하고 있고 후원금도 증가하고 있다.

노대표의 빈자리를 많은 신규당원들이 채워주고 있다. 언론에서는 ‘노회찬 효과‘ 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당 내에서는 슬픈 지지율이라고 얘기 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그가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불법 정치 자금을 받고, 무책임한 선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비판하는 시선들도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민심은 노회찬이 자살할 정도면 국회에 살아있을 사람 몇 명이나 되겠나.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회찬은 이제 없지만 우리들은 남았다. 아직 많이 슬프다. 그리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제 뉴스에서 그를 볼 수 없고, 라디오에서 그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라는 유서를 남겼다.

그는 우리에게 당연 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과제를 남겨두고 떠났다. 노회찬이 없는 정의당과 진보정치는 생각해 본적도 없고 상상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노회찬 없는 정의당과 진보정치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여기서 멈추었지만 그가 바라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와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당당히 앞으로 나간다면 그가 바라던 세상과 조금 더 가까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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