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민간외교관으로서 다양한 경험 쌓을 예정

광양백운초 강지오 학생(13)이 지난 2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국 학생영어말하기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치부, 초등부, 중· 고등부로 나누어 ‘우리지역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소개하기’라는 주제로 전국 각지에 있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본 대회 심사기준으로는 △의사전달력 및 표현력 △언어 사용 △정확성 △ 내용 △자신감 및 태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강지오 학생은 'A poet's Hill, Gwang Yang(시민의 언덕, 광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윤동주 서시 1행 ’Wishing not to have so much as a speak of shame toward heaven until the day i die. I suffered, even when the winds stirred the leaver(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가 이는 바람 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를 인용해 광양이 지금의 윤동주 시인을 세상에 알린, 친구 정병옥의 가옥이 있는 곳임을 설명 하며 광양의 따뜻함을 정서적이고 인간 적인 면으로 나타냈다.

이에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초등부 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해 광양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상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지오 학생은 “어머니가 제철에서 영어선생님이셔서 어릴 때부터 영어와 가까이 지냈다. 영어말하기대회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무대에서 부모님과 눈을 계속 마주치며 발표를 이어가니 서서히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 그 덕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백운초 원어민 선생님 덕에 대상을 받게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국제통국제통·번역자원봉사단 명예 청소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1년간 민간외교관으로의 다양한 경험을 발판 삼아 UN사무총장의 꿈에 한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답했다.

강지오 학생의 어머니 정혜경 씨는 “UN사무총장이라는 지오의 장래희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10월 8일부터29일까지 2주간 UN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가족여행을 갈 예정”이라며 “지오가 1년간 민간외교관으로서 광양의 여러 자랑거리를 알리는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양 백운초 김미숙 교장은 “지오 학생은 실력도 좋고, 교우관계도 좋다. 현재 백운초 학생회장으로서 주도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모범적으로 이끄는데 일조 하고 있다”며 “앞으로 백운초 교장으로서 모든 학생들의 역량발휘를 위해 지도력을 강화하고, 격려하겠다. 또한 학생들이 영어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백운초 원어민 선생님은 “지오는 놀라운 가능성을 가진 특별한 아이다. 무엇 보다도 지오가 즐기면서 외교관의 꿈에 다가섰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통·번역자원봉사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이 외국어 배움의 목표 의식을 가지고 무대에서 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세계 중심의 리더로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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